성남지구 소공동체위원회, 봉사자 기본교육 실시
수원교구 제2대리구 성남지구 소공동체위원회(회장 박정화 체칠리아·영성지도 김길민 크리스토폴 신부)는 6월 5·19·26일 3차례에 걸쳐 각각 오후 7시30분~9시30분까지 단대동성당에서 소공동체 봉사자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또 정규 강의 결석자를 위한 보충 강의를 22일 오후 1~4시45분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성남지구 내 단대동·상대원·성남고등동·성남동·수진동·신흥동·위례성데레사·은행동·태평동 등 9개 본당 소공동체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매회 평균 370명 가까운 반·구역장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마지막 강의와 파견미사 때는 지구 총 봉사자 500여 명 가운데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같이 교육 참여도가 높았던 것은 각 본당의 소공동체위원회 임원들이 ‘함께’ 모여 ‘경청과 대화’를 통해 주제를 정하고 이를 실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지구 사제회의에서 나온 논의 사항을 다시 지구 소공동체 회장 모임에서 논의하고 확정하는 등 ‘시노드(Synod)’ 정신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교육은 ▲소공동체 개념과 봉사자의 역할(이형묵 요셉 신부) ▲기도(김정곤 토마스 신부) ▲사회교리 입문(최병조 요한 사도 신부) ▲성사와 준성사(김길민 신부) ▲성경과 복음 나누기(이승환 루카 신부)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19일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을 주제로 강의한 성남지구장 최병조(성남동본당 주임) 신부는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는데 있어서 ‘이주민을 포함한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은 필수적”이라면서 사회사목 관점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영위할 것인가를 이야기 했다. 최 신부는 세상을 향한, 세상으로의 교회의 모습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신자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 ‘변화·회개·겸손·나눔·비움·오늘·희망’ 등 7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신앙인들의 삶의 현장인 소공동체 안에서 봉사자들이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가운데 주님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날 ‘성사와 준성사’를 주제로 강의한 김길민(단대동본당 주임) 신부는 신자들에게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연주 관련 영상을 보여준 후 “지금까지 의무적이고 딱딱하게만 느껴왔던 성사(聖事)가, 내 마음과 공동체의 방식을 바꾸면 그 성사는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과 은총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특히 “미사 전례 때 오케스트라와 같이 내 마음을 그리스도와 일치시키면 또 다른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잘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보이게 하고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성사”라며 “이는 마치 결혼기념일에 이벤트를 통해 배우자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26일 이승환(루카·분당성루카본당 주임) 신부 강의에 이어 파견미사 봉헌으로 모든 교육 일정이 마무리됐다. 강의 첫머리에 이 신부는 “소공동체는 본당 하부 조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으로 두 사람 이상이 모인 또 하나의 작은 교회”라며 “돌봄과 헌신을 통해 구원의 길로 이끄는 ‘사목’은 사제뿐만 아니라 소공동체 봉사자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사자는 말씀을 실천하여 자신과 세상의 복음화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건물 안 신앙’에서 벗어나 누구든지 따뜻하게 환대하는 친교를 이루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신부는 “‘수원교구민 95만여 명 중 주일미사 참례율 11.8%’라는 현 상황에서 봉사자들의 역할이 크다”고 격려했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김길민 신부는 강론에서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구역·반의 소공동체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6월 한 달간 수요일 저녁 네 차례에 걸친 소공동체 교육에 열성으로 참여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교육을 통해 성남지구 소공동체가 더 활성화 될 것”을 당부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