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시각·지체 장애인 선교회 설립 35주년 감사미사 “함께여서 즐겁고 행복해요”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장애인사목위원회(위원장 김영철 요한 사도 신부)는 11월 24일 오전 11시 교구청 지하대강의실에서 교구 시각·지체 장애인 선교회 설립 제35주년(1989~2024)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 2,5)를 주제로 열린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미사에는 두 선교회 회원들과 봉사자,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수도자 등 170여 명이 참례했다. 또 서울대교구 시각장애인선교회 임원들도 함께 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 교회는 잘난 사람만의 공동체가 아니고, 못난 사람만의 공동체도 아니다”라며 “예수 그리스도라는 배 안에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 교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시각·지체 장애인 선교회가 한국교회 발전에 기여한 바 크다”면서 “35년간 장애인들을 받들어 온 봉사자들 노력이 그 원동력”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더욱더 용기를 내어 ‘진리에 속한 사람’(요한 18,37)으로서 기쁘고 희망찬 삶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또 교회를 깊고 넓게 물이 괴어 있는 호수에 비유하며 “장애인 선교회 회원 여러분은 그 호수인 교회를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존재”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믿고 기도드리며 살기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미사 중에는 청각 및 언어 장애인을 위한 수화(手話), 시각 장애인의 점자(點字)를 통한 독서 봉독 등으로 미사 전례를 한층 풍요롭게 했다.
김영철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시각·지체 장애인 선교회 회원 여러분은 주님 안에서 ‘함께 하면서’ 행복하고 기쁘게 살자”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주님을 전하는 ‘선교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유양재 스테파노·고(故) 정기표 베네딕토 씨 등 회원 8명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유현호 바오로·구자안 비비안나 씨 등 봉사자 6명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어 두 선교회의 35년 간 월례미사·레지오 활동·성지순례 등 신앙생활과 탈리타 쿰 축제·빈자리 축제·하계 수련회·등산 대회 등 활동 동영상 시청, 축하 케이크 절단식, 축하연이 진행됐다.
교구 지체·시각 장애인 선교회는 1989년에 각각 설립됐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