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25/04/23 성복동성당, ‘찾아가는 구역미사’ (2지역 1~4구역)

[성기화 요셉]

성복동본당 ‘찾아가는 구역미사’ - 8개 지역 각 구역별 총 16차례 진행 예정

제1대리구 성복동본당(주임 이용남 골룸바노 신부)은 여성소공동체위원회(회장 한미경 베르나데트) 주관으로 4월 23일 ‘찾아가는 구역미사’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8시 이용남 신부 집전으로 김영숙(스텔라) 씨 댁에서 봉헌된 2지역 1~4구역 미사에는 75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미사 전에는 묵주 기도 영광의 신비를 바쳤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격히 떨어져 있던 본당 미사 참례율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본당은 고심 끝에 주일미사 참여율 제고를 위해 2024년에는 ‘지역미사’를 실시했다. ‘지역 활성화’라는 기치를 걸고 8개 지역이 돌아가면서 본당에 모여 미사를 봉헌한 후 사제·수도자와의 간담회를 비롯해, 지역 교우들 간 친교를 위한 시간도 가졌다. 지역미사를 실시한 후 종전 18%였던 미사 참례율이 21%까지 올랐으며 교구의 통합사목을 위한 기본원리인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실천하고자 친교와 참여에 중점을 뒀다. 이러한 노력으로 본당은 작년에 수원교구 제1대리구의 선교 최우수본당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25년에 들어서도 팬데믹 때 떠난 고령의 교우들은 여전히 본당에 오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본당 신자의 25%가 70대 이상의 노령 교우들로, 팬데믹 이후 미사가 재개되었음에도 주일미사나 성사 활동에 참여가 어려운 이들이 많은 형편이다. 그래서 지난해의 결실을 확고히 하자는 의미와 함께 ‘신자들을 가까이 찾아가는 구역미사’를 실시하게 됐다.

이날 미사 강론에서 이용남 신부는 “사제 생활을 마감 짓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제가 ‘지역미사’에 이어 ‘구역미사’를 봉헌하게 됨은 하느님의 섭리라 본다”면서 “‘하느님의 개입’(영광의 신비)으로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는 우리는, 가정공동체 안에서 ‘나의 개입’(고통의 신비)으로 파스카 신비에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미사 후에는 경기민요 전수자이기도 한 김영숙 씨가 장구를 치며 ‘뱃노래’를 연주해 ‘배의 선장인 본당 주임사제가 중심이 되어 소공동체가 함께 노를 저어가는 모습’을 그렸다. 신자들은 ‘어기야 디여차 어여디야 어기여차~’ 후렴구를 함께 불러 구역미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참례한 이들 가운데는 그동안 왕래하기 힘들었던 어르신들이 대거 참석하였고, 특히 주일학교 초등부 3학년 조유하(소화 데레사) 어린이가 눈에 띄었다.

여성소공동체위원회 한미경 회장은 “이번 구역미사를 통해 본당 교우들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하는 한편 자신의 신앙을 다시금 되새겼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공동체의 힘을 체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본당의 ‘찾아가는 구역미사’는 오는 6월 20일까지 매주 수·금요일(오후 8시) 총 16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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