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차 성소 주일 행사 「씨앗들의 희망」 주제로 수원가톨릭대학교서 수원·원주·춘천교구 4700여 청소년 참석
제62차 성소 주일 행사가 5월 11일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수원가톨릭대학교 캠퍼스와 강의실에서 열렸다. 수원·원주·춘천교구 성소국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사제·수도자와 선교사들에 대한 성소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씨앗들의 희망」 - ‘여러분의 희망이 성령의 힘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로마 15,13)를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3개 교구 각 본당 예비신학생을 비롯한 청소년, 성소분과 위원 및 가족 등 4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성소 주일 행사에는 살레시오 수녀회, 세례자 성 요한 수녀회,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천주 섭리 수녀회,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길의 성모 재속수도회, 마리아의 종 수녀회,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 수녀회,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등 11개 수도회가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토마스 홀에서의 ▲성소 숙려 캠프(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신학교 투어 ▲성경 게임 ▲교리 골든 벨 ▲수단 입어보기 ▲묵주 만들기 ▲은총 찾기 게임 ▲페이스 페인팅 ▲그립톡 만들기 ▲살레랜드 ▲갓등 마당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 했다. 또 아이스크림, 팝콘 및 음료 부스뿐만 아니라, 수원가대 신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아르케> 및 <갓등 중창단>, 각 수도회의 노래와 율동 공연은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하상관 앞 광장 야외제대에서 봉헌된 미사는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오늘 성소 주일 행사를 통해 주님의 뜻을 잘 깨닫고 사제·수도 성소를 깊이 생각하면서 주님 부르심에 응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럼으로써 교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자”고 당부했다.
또 “주님의 오묘한 섭리와 부모님의 사랑에 힘입어 여러분 마음 안에 이미 성소의 씨가 뿌려졌다”며 “이를 잘 간직해서 예비신학생과 예비수도자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가장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은 그 성소의 씨앗을 키워서 하느님을, 이웃을,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자, 일어나 가자!”(요한 14,31 참조)를 신자들과 함께 힘차게 외쳤다.
이어 “오늘날 늦은 혼인, 결혼 및 출산 기피 등으로 초등학교 문을 닫는 데가 많다”며 “청소년 여러분은 장차 사제나 수도자가 되면 더 없이 좋지만, 결혼하게 된다면 자녀를 많이 낳도록 노력할 것”을 청했다.
수원교구 대천동본당 윤제윤(미카엘·초등부 6학년) 군은 “오늘 ‘수단 입어보기’ 등 여러 코너를 돌면서 재밌는 시간이었다”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제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설립 41주년(1984~2025)을 맞은 수원가톨릭대학교는 그동안 1048명의 사제를 배출했다. 또 평신도 교육기관인 수원가대 부설 하상신학원은 1143명이 졸업, 각 본당의 교리교사와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