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 축복식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한 15,5)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센터장 이정은 케빈 수녀, 이하 이주민 센터)는 5월 21일 오후 2시 경기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2리 마을회관에서 이주민 센터 축복식을 거행했다.
2021년 10월 개관한 이주민 센터는 ‘본관’인 기존의 마을회관 2층(131.32m², 무상 임대차) 외에 최근 그 인근에 반지하 ‘별관’(140.44m², 보증금 및 사글세)도 새로 마련했다. 이는 분당이매동·성남동본당 등 후원자들의 기금으로 이뤄졌다. 센터 본관과 별관 두 곳에는 이주민을 위한 한국어 등 강의를 위해 87개의 책걸상이 갖춰져 있다.
이날 미사 및 축복식에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 관구(관구장 김사비나 실베리아 수녀) 수도자들을 비롯해 제2대리구 곤지암·광주·양평·초월본당 봉사자와 이주민 등 40여 명이 참례했다. 또 박중신 초월읍장과 대쌍령2리 마을 주민 오영희(91) 씨도 함께 했다.
축복식을 주례한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상협(그레고리오)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이주민 센터를 통해 하느님 뜻 안에서 잘 성장하고 이주민들과 사랑을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자신의 10여 년 간 남수단 선교 및 이주사목 등 경험을 들며 “그리스도인 활동가들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한 15,5)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면서 “전능하신 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의 도구가 될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끝으로 “이민자들을 도와준다기보다 그들과 함께 하는 심정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사비나 실베리아 수녀는 “이주민 센터의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소통의 범위도 그만큼 확장됐으면 좋겠다”며 “그로써 이주민들이 좀 더 자유로운 사회활동을 영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이정은 수녀가 이종복(필립보·초월본당) 씨에게 이주민 센터 운영위원 임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봉사자 정찬례(소화 데레사·64·양평본당) 씨는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이민자 생활을 청산하고 작년 11월 귀국한 바 있다”면서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이 땅에서 힘든 이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한국어 강사 자원 봉사를 올해 2월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 문의 010-6734-2773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 ※ 후원 계좌 농협 351-1201-3057-13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