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도 팔자야!
일본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는 아오모리 현은 일본 최대의 사과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지난 1991년 태풍이 덮쳐 수확을 앞두고 있던 사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입니다.
90%의 사과가 떨어졌고 그래서 전체 사과 수확량의 10%만이 남게 된 것이지요.
모든 사람이 망연자실해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농부만이 오히려 웃으면서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농부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저히 웃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도 괜찮다며 웃으니까요. 이 농부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가 10%나 남았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남은 사과들이 강력한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은데 착안을 해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합격사과’로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브랜드화해서 일반 사과의 10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수험생들에게 판매를 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0배나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아오모리 현은 전국적인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단 한 명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농부 덕분에 절망의 상황을 희망의 상황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겨우 10%만 남은 사과는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었지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상황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받아 들이냐는 것이었습니다.
심리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사람들이 지니는 불안 가운데 80%가 전혀 일어 날 수 없는 상상에서 오늘 불안이고, 17%가 일어 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고, 3%만이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불안이다.”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걱정(불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는가 봅니다.
그러면 현대인들이 왜 이런 불안(걱정)을 하며 살아갈 까요? 결국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너희는 걱정하지 마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과 같이 하느님께서 우리의 편이 되어 주시고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시는 데 걱정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긍정정적인 사고를 지닐 때 앞의 이야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화위복의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는 길은 영광과 생명에 길이지만, 주님이 가신 길은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은 좁고 험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하는 일은, 좋아서 하는 일은 힘들 줄 모를 뿐만 아니라 기쁘고 즐거운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믿고 따르는 길이 행복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