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역촌 가족 여러분!
이제 가족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진 그런 공간이 된 것 같습니다..
하긴 그건 옛날 얘기였지요..
처음 이 동문회가 만들어진것이 지금으로부터 6년전입니다..
그리고 회원수가 약 10명 남짓으로 시작된 동문 모임이었지요..
다들 모르는 사이였지만..무언가 설명할수 없는... 그런 끈끈한 유대감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그럼 모임이었지요..
항상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걱정해주고 아껴주던 기억에 미소가 만들어집니다.
모두가 기억납니다.
제 동기이던 도윤이와 택수..카페를 예쁘게 만들어주던 해리..
늘 큰 힘이 되주시던 눈부셔 큰형님..
정민형님..수진누나..리노아누나.. 뽀누나...리버티..눈땡글..원경이..스톰..까망새..
안유미.유진시스터즈..그리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이디를 보면 기억날..수많은 분들..
다들 너무 보고 싶은 분들입니다..
이미 추억이 되어버린 이 카페를 다시 살리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카페를 이렇게 만든건 결국 저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친목이라는 말이 무색해질정도로 방대해진 회원수에...
서로를 알지 못하는... 목적이 없는 카페..
그래서 저 또한 떠난 것이고..
이제와서 다시 카페를 활성시켜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그저 저의 이기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정보 공유 카페였다면..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라다니는 펜클럽이였다면..달랐겠지만
서로 공유할 것도 없고..서로 같이 할 수 있는 목적이 없을때..
모임이라는 것은 끝나는 것인가 봅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었고 거기에 반문하려 하지 않으려 합니다..
예전 여기서 있었던 추억들은 제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했던 것들이고..
가끔씩 들어와서 예전 글들을 읽으면서...
이렇게 미소지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누군가..사람들과 만나서 헤어지고 그걸 추억하고.. 그것이 무엇이 그리 중요할까?..
라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더욱더 소중한 기억으로 남겠죠..
그래서 그 짧았던 추억을..더 오래 붙들려고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젠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 공간에..혼자 덩그러니 서 있어 봤습니다..
두시간동안 아무도 오지 않는 이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서
하나도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할 추억거리가 너무너무 많았기에..
저에겐 더없이 소중한 기억이었던 여러분들과의 소중한 기억들을..
이제는 저편으로 물러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카페를 없애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느꼈던 그 향수를 여러분도 느끼시리라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게 여러분께 제가...이 카페가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살다가..살다가..가끔이라도 예전 그 기억들이 다시금 생각이 날때..
한번 쯤 들어와서 예전의 추억들을 한번 쯤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한번 쯤 미소 지을 수 있는 일이 생길거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역촌 가족 여러분..
'인연'이라는 것이 신께서 주신 가장 큰 축복이며 동시에 고난이라고 합니다.
전 오늘 여기에서 신께서 주신 가장 큰 축복을 만끽하며 돌아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때로 돌아갔던...
---------------------------------------------18기 허준영 올림-----------------
카페 게시글
자유칠판
오늘 정팅 성황리에 막을 내립니다...
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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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6
05.08.07 22:2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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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ㅡㅡ; 제가 휴가 기간이라 메일을 이제야 보왔네요....저도 할말은 없지만 참 씁씁하네요 요즘 연예인들의 초등학교 친구찾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느순간 사라진 제 국민학교 앨범속에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싶어 무척 아쉬워하고 있습니다........이더운여름 학교 수영장에서 놀던 그때가 그리워 지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찾아주셔서..^^; 그 수영장이 이제는 없어지고 건물이 들어섰다 하네요... 밤에 담타고 들어가서 몰래 하다가 도망치곤 햇던 기억이 납니다..^^;
^^ 네 수영장이 없어졌다는 소식은 얼핏 듣고 무척 아쉬워 했습니다..ㅋㅋ 여름 담장에 몰래 숨어서 탈의실 훔처보던 추억 ㅋㅋㅋㅋㅋ 이젠 가질수 없겠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