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에는 강원도 고성·속초·강릉·인제 등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산불로 임야 530ha가 훼손되고 인명, 재산 등 큰 피해가 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축구장 면적 700배가 넘는 산림이 피해를 입었고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도 700여 명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국가적인 큰 피해를 돕기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유명인 등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부를 실천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불은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한 순간에 초토화 시키는 무서운 재앙이며 재난인 것이다. 특히, 봄철은 계속된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누적강수량 감소, 강풍에 따른 산불위험 증가, 따뜻한 날씨로 성묘객과 등산객이 급증의 영향으로 산불의 위험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산불이 위험한 이유는 진압이 어렵기 때문이다. 화재가 퍼지는 속도가 빠르고, 헬기 등을 이용해 산불을 진압해야 한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수칙을 알고 지켜야 한다.
먼저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도구 등 인화물질을 소지해선 안 된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불법 취사행위로 인한 불씨들이 큰 산불이 돼 막대한 재산 피해뿐 아니라 수많은 인명 피해를 불러와 우리에게 되돌릴 수 없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또한 산림에 근접한 곳에서 논·밭두렁을 태워선 안 된다.
산림보호법 시행령 제36조에 따르면 산림연접지 100m 이내 논·밭두렁, 농산폐기물 소각 금지돼 있다.
산림에 근접한 곳에 불을 놓을 때는 반드시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방제 효과보다는 이로운 곤충들이 더 사라져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말도 있다.
끝으로 묘지에서 유품 소각행위 금지이다. 묘지 이장에 의한 유품소각 및 무속행위 등으로 산불을 내면 실수라 할지라도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하게 된다.
최근 경북 예천군에서 성묘객이 묘지 앞에 둔 담배로 인해 야산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6대와 인력 1백여 명을 투입해 1시간 20분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임야 1ha가 피해를 입었다.
산불로 망가진 산을 회복하는 데는 최소 30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따뜻한 날씨에 가족과 함께 하는 봄철 나들이도 좋지만 산불 예방에 적극적인 동참과 지속적인 산불 예방 홍보를 통한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
산불은 우리 모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재난이다.
‘방심과 안심은 종이 한장 차이다’이란 말이 있다. 평소 안전의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양하고 있으면 큰 피해를 적은 피해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상철 전) 안성시지역자율방재단장 겸 안전전문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