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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시작한 초보 골퍼에게 짧은 거리를 굴리는 퍼트가 재미없고 시시해 보일지 모르지만,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가 기록한 스코어의 절반 이상이 퍼터에 의해 만들어진다. 짧은 기간 안에 스코어를 줄이고 싶다면 퍼트 수를 줄이는 방법이 가장 손쉬운 일이다.
쇼트 게임 전문 교습가 데이브 펠즈(Dave Pelz)는 아마추어 골퍼는 프로 골퍼보다 라운드당 8번 더 퍼팅하고 라운드당 약 4번의 스리퍼트를 한다고 말한다. 약간의 퍼팅 연습과 자신에게 잘 맞는 퍼터를 선택하면 불필요하게 늘어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 블레이드 vs. 말렛
블레이드 퍼터는 전통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골퍼들이 사용해왔다. 블레이드 퍼터는 단순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관용성이 높지 않다. 초보자가 클럽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관용성이다. 골프는 어려운 게임이다. 관용성이 높지 않은 클럽을 사용해 게임을 더욱 어렵게 만들 필요는 없다.
대신 게임에 도움이 되는 클럽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초보 골퍼에게 관용성이 떨어지는 블레이드 퍼터를 추천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말렛 퍼터는 크고 넓은 헤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말렛 퍼터가 등장한 지 30~4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스트레이트 스트로크 스타일을 가진 골퍼와 더 나은 관용성을 원하는 골퍼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말렛 퍼터는 잘못 친 스트로크에도 방향과 거리 손실을 줄이기 위해 관성모멘트가 높게 설계되었으며 퍼터 헤드 주변부에 무거운 텅스텐을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골프를 처음 접하는 경우 말렛 퍼터를 추천한다.
◆ 퍼터 길이
많은 골퍼가 간과하는 것이 바로 퍼터 길이다. 일반적으로 퍼터는 33~35인치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퍼터 길이가 중요한 이유는 어드레스의 눈의 위치 그리고 볼 위치와 관련이 있다. 볼이 눈의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지 않으면 퍼팅 라인을 따라 정확하게 목표를 겨냥할 수 없으며 무의식적으로 백스윙을 조정하게 된다.
특히 퍼터 길이가 너무 길면 페이스 중앙에 정확히 맞는 확률이 떨어지고 거리 제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많은 골퍼가 키를 기준으로 퍼터 길이를 선택하지만, 사람마다 팔 길이가 다르고 퍼팅 자세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골퍼에게 적용할 수 없다.
골퍼에게 맞는 정확한 퍼터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 퍼터 전문 피터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집에서도 올바른 퍼터 길이를 간단하게 알 방법이 있다. 하지만 혼자서 측정하기 힘들고 다른 사람의 도움이 조금 필요하다.
1단계: 실제 또는 가상의 볼을 바닥에 놓고 퍼터 없이 퍼팅 어드레스 자세를 만들어본다. 자세를 바꾸지 말고 평소의 셋업 자세를 만든다.
2단계: 팔을 몸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손목에서 지면까지의 총 거리를 측정한다.
3단계: 키와 자세에 따라 측정값은 32~36인치 안에 들어와야 한다. 이 길이는 당신의 퍼팅 자세에 가장 적합한 퍼터 길이다.
◆ 열 맞춰
초보 골퍼는 목표를 정확하게 조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퍼팅에 성공하려면 정확한 거리 조절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향해 정확히 퍼터 헤드를 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퍼터의 정렬 선이다.
퍼터 분야에서 시각적 기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제조사에서 여러 방식의 정렬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정렬선 방식이 나에게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퍼터 구매 전 반드시 몇 가지 옵션을 테스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