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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에 맞춰서, 기분에 맞춰서 조금씩 변주해서 사용하면서 아지트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랍니다. #원래 모습은 이랬어요 원래 베란다 모습은 이랬어요. 처음 이사 오고 몇 년간은 방치해 두었지요. 그런데 너무 놀리기 아까워서, 최근 부터는 그때그때 변주하며 집에서의 생활을 더욱 즐길 수 있게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어요. 오늘은 그동안 변화가 잦았던 저희 집 베란다 인테리어를 소개하려고 해요. ㅣ컨셉1 : 휴양지를 담은 베란다 이건 제일 처음 했던 베란다 인테리어 컨셉이에요. 처음에 베란다가 너무 넓어서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생각하다가 나를 위한 홈 카페와 아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었어요. 아이를 등원시키고 하원하기 전까지 일주일 동안 혼자 열심히 페인트칠을 했어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처음 한 거치곤 꽤 괜찮은 결과가 나왔지요. 문은 여름이라 시원한 느낌의 스카이그레이 컬러로 칠해줬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거기에 골드 손잡이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저는 평소 인테리어 사진 보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해외 테라스 인테리어에 꼭 빠지지 않는 게 있더라고요. 바로 이케아 룬넨데크! 조립도 간편하고 인테리어도 제격이라 고민 없이 바닥에 깔았어요. 그리고 라탄 조명을 설치하여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했어요. 식물을 여러 차례 보낸 전적이 있어 조화를 들이려고 했는데 베란다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자 유칼립투스를 반려 식물로 맞이했어요. 라탄 바구니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대나무 파티션이 멋진 인테리어 효과를 가져다주네요. 낮에는 홈카페로 밤에는 홈바로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달라 더 매력적이에요. 밤에는 분위기 있는 홈바로 이용할 수 있어요. 이런 분위기라면 아침 해 뜰 때까지 수다 떨 수 있을듯해요. 아주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멋스러운 모양의 보헤미안 코튼 러그가 더욱 휴양지를 연상시켜 줍니다. 러그와 스카이그레이 색상의 문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러그는 약간 두께가 있어서 밀리지도 않고 실용적이면서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됩니다. 네온 조명은 주문 제작으로 만들었어요. 처음엔 하트나 love 정도로 하려고 했는데 뭔가 의미 있는 걸로 하고 싶어서 제 닉네임인 soyuhari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도 갖고, 언니와 함께 맥주 한잔하기도 합니다. 그냥 베란다에서 브런치만 먹어도 느낌 있어요. :) ㅣ컨셉2 : 아이를 위한 놀이방 아이와 함께 집콕놀이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매일매일 무얼 하며 놀아줘야 할지 머리를 쥐어짜는 일입니다. 아이는 역할놀이를 가장 좋아하는데 엄마는 그 놀이가 가장 힘듭니다.. 그래도 카페 놀이는 조금 나아요. 저도 조금 재밌거든요.... (?) 베란다 키즈카페는 오픈한지 조금 되었는데, 아이가 질릴만할 때 쯤이면 살짝 바꿔주고 있어요. (사실은 내가 질릴 때) 원래는 라탄 의자와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잠시 거실로 치워두고 다른 소품들로 이 공간을 채워줬어요. |
구조를 변경할 때마다 소품을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집에 있는 소품을 활용해봐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와 집에서 노는 거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평소에는 잘만 가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죠. 하루 종일 지치지 않는 아이는 엄마가 쉬는 모습을 못 봅니다.
그럴 때에 베란다 홈 키즈카페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가끔 여기서 혼자 놀기도 하거든요.
쓸데 없이 넓었던 베란다가 지금은 가장 큰 장점이 되었어요. 이사 오고 몇 년 동안은 활용을 못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활용을 하게 되네요.
언제부턴가 장난감을 거의 원목으로만 구매하고 있는데 원목 장난감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원목 장난감은 비싸지만 튼튼하고 질리지 않는 장점이 있어요.
소품을 바꾸면서 노는 것도 저의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어요. 아이 장난감을 고를 때엔 제가 더 좋아하는 거 같네요.
바닥에는 아이가 춥지 않게 잘 뛰어다닐 수 있도록 잔디 러그를 깔아뒀어요. 러그는 푹신푹신해서 아이가 놀기에도 안전하고 부드럽고 촉감이 좋아 괜히 한번씩 밟아보게 돼요.
가끔은 아침에 베란다에서 아이와 함께 브런치를 먹으며 피크닉도 즐기고,
혼자 점심을 먹을 때에 굳이 베란다에서 먹기도 합니다.
집에 있는 소품을 활용해서 바꿔나가는 게 저는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하고 싶은 홈스타일링이 너무 많은데 제 꿈을 다 이루려면 가랑이가 찢어지겠죠? 다음에는 캠핑놀이를 해보고 싶어요. ;-)
집 안에 키즈카페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 어렵지 않아요. 도전해 보세요.
ㅣ컨셉3 : 홈카페를 담은 베란다
홈카페 컨셉으로 꾸민 베란다에요.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문에 보라색 페인트를 칠했답니다. 아래에서 과정을 소개할게요.]
제가 사용한 페인트는 던 에드워드 DE5970 에요. 이 때는 겨울이라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딥 그린 색상으로 페인팅할까 하다가, 평소에 좋아하는 보라색으로 칠해보면 어떨까 해서 선택했는데 잘한 선택이었어요.
이제 페인팅 작업은 너무 즐거워요. 내가 원하는 색상을 고르고 예쁘게 칠해진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젯소를 바른 후에 보라색으로 두세 번 칠해주고 나니, 살짝 우유 빛깔의 영롱한 보라색이 발색됐어요
햇빛이 들어올 때는 약간 남색 빛이 도는 보라색으로.
해가 질 때쯤엔 우아하고 은은한 보랏빛으로. 그때그때 달라요. 정말 던 에드워드 페인트 사랑합니다... ♥
바닥은 항상 저의 골칫덩어리 중 하나였는데, 패턴 코일 매트를 깔아야 하나 룬넨데크를 깔아볼까 하다가 타일 페인트라는 것도 있어서 한 번 시공해 보았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요. 역시 화이트는 진리입니다.
원래 타일은 이렇게 생겼어요.
바닥면이 거칠어서 항상 슬리퍼를 신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타일 페인팅을 한 후엔 바닥이 매끄러워 맨발로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겨울엔 차가워서 러그를 깔아야겠어요.
문 색상에 맞추어 연보라색의 오너먼트가 장식되어 있는 미니 트리도 구입해봤어요. 리스도 셋뚜셋뚜.
작지만 존재감 뿜뿜 뿜어내는 미니 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 제대로 느낄 수 있었네요.
밤에는 조명도 켜고 캐럴을 들으며 와인 한잔하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소품도 너무 귀엽죠?
남향이라 그런지 햇살이 정말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 날은 홈 카페 놀이를 해봤어요. 이제는 뜨아의 계절이 와버렸지만 그래도 벌컥벌컥 마시는 아아의 매력을 끊을 수가 없네요.
열심히 집안일하고 지칠 때에 달달한 마카롱과 커피 한 잔이면 다시 기운이 솟아난답니다.
홈카페스러운 인테리어였어요. 보라보라하게 고급진 베란다를 꾸미고 싶으시다면, 요런 컨셉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