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자녀로 합당한 사람
고르넬리오 교황은 251년에 교황으로 뽑혀, 로마 박해 시대에 2년 동안의 짧은 교황직을 수행하면서
배교를 선언했던 신자들을 용서하며 다시 교회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단을 거슬러 교회를 지키다가 유배되어 253년에 순교하였다.
치 프리아노 주교는 고르넬리오 교황과 같은 시대의 목자로서
교황의 권위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북아프리카 출신의 그는 늦은 나이에 개종하여 사제품을 받고 훗날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다.
치프리아노 주교는 박해 속에서도 고르넬리오 교황을 도와
교회의 재건에 힘쓰다가 258년에 순교하였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며 나눌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눌 줄 알기 때문입니다.민들레 국숫집은 가난한 사람들이 찾아와 사랑을 나눕니다.
“일모씨는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고물을 줍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면 만 원 정도 법니다.
굶어죽으면 죽었지 남의 것에 손을 대지 않습니다.
더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몇 푼이라도 나누어 줍니다.
어떤 날은 민들레 국숫집전기료라도 보태겠다며 지갑을 꺼내더니 만원 한 장을 내려놓습니다.
지갑에는 천 원짜리 석장만 남았습니다.
제주 할머니는 강아지와 함께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외롭게 삽니다.
주일마다 예수님께 헌금하신다며 천 원을 민들레 국숫집 저금통에 넣습니다.
돈이 조금 생기면 혼자서 달걀 프라이를 대접받는 것이 미안하다시며 달걀을 한두 판씩 들고 옵니다.
사무엘 형제는 쪽방에서 혼자 지내며 일거리가 있으면 막노동을 합니다.
번 돈의 십분의 일은 쌀을 사는 데 보태라며 남모르게 제주 할머니에게 슬쩍 찔러 줍니다.
정화씨는 동인천역에서 노숙을 합니다.
일거리가 있을 때 막노동을 해서 쌀과 반찬거리를 사들고 찾아옵니다.
그리고 남은 돈은 동료 노숙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빈털터리가 됩니다.
정근씨는 처음 받았던 생계 지원비를 대성씨 치료비에 보태라면서 몽땅 내어놓았습니다.
길을 가다가 고물을 보면 잽싸게 챙깁니다. 혼자 사는 할머니 생각이 나서입니다.”
(야곱의 우물에서)
민들레 국숫집을 찾는 이 가난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가난하지만 남을 먼저 생각하며 가진 것을 나눌 줄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하면서 어찌하여 내 말을 실행하지 않느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2017년 9/16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