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정원의 파티마 성모상
바티칸
바티칸 정원서 성모님과 함께 세계 평화 위해 기도하기
바티칸 박물관이 성모성월인 5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성모 신심과 바티칸 정원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바티칸 박물관 교육활동 책임자 에마누엘라 에드워즈 수녀는 자연과 예술을 관상하면서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용서뿐임을 떠올려 주시는 성모님의 메시지를 기억하자고 말했다.
Paolo Ondarza
“전쟁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용서뿐입니다!” 역사를 통틀어 인류에게 구원의 계획을 끊임없이 알려주신 성모님의 메시지는 파격적이고 분명하다. 예를 들어 파티마에서 성모님은 세 명의 목동에게 나타나시어 진정한 “평화의 계획”을 제시하시며 온 세상이 기도하고 복음으로 돌아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도록 초대하셨다.
평화를 위한 기도
이 여정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4월 28일 베네치아(베니스) 사목 방문 중 부활 제5주일 부활 삼종기도 훈화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기의 굉음이 멈추지 않는 세계의 다양한 상황을 생각하면 그 어느 때보다 시기적절한 것이다. 역대 교황들은 항상 평화를 위한 기도의 중요성과 그 힘을 늘 잊지 않았다. 바티칸 박물관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홍보하는 “성모님과 함께하는 5월”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이 바티칸 정원 내의 다양한 성모상과 성모성화 사이를 거닐며 정원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요일과 토요일
바티칸 박물관 교육활동 책임자 에마누엘라 에드워즈 수녀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모성월의 수요일엔 교황의 수요 일반알현 이후 성모님을 기리는 이 정원의 특별한 개방에 순례객들을 초대한다”며 “또한 전통적으로 성모님께 봉헌된 요일인 토요일 오전에도 이 순례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의 모후
에마누엘라 수녀는 “성모님과 함께하는 5월 프로그램은 가장 중요한 성모상과 성모성화가 있는 10개 지점에 멈춰 기도하는 투어”라며 “10번의 묵주기도를 바치게 되며, 전 세계가 엄청난 긴장에 빠져든 이 시대에 우리는 바티칸 정원의 모든 성모상과 성모성화 앞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바티칸 정원 내에 27개의 다양한 성모상과 성모성화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원은 성모님의 정원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은 ‘평화의 모후’이시므로 세상의 평화를 위해 이러한 방식으로 기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바티칸 정원 내 루르드 동굴
교황의 기도
“성모님과 함께하는 5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성모상과 성모성화는 전쟁 중에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성모님께 의지한 이들의 헌신과 관련돼 있다. 에마누엘라 수녀는 파티마 성모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세계 평화를 위해 평화의 모후께 이 세상을 봉헌하시면서 파티마 성모님의 호소에 따르셨습니다. 방문 중에 우리는 교황님의 지향에 일치해 파티마 성모상 앞에서 이와 동일한 기도를 바치게 됩니다.”
바티칸 정원 내 자비의 성모상
항구한 평화를 위한 길, 자비
바티칸 정원을 걷다 보면 평화를 위한 중재의 성모님의 또 다른 예로 레오 13세 교황 별장 입구에 있는 레나타 미누토 작품인 자비의 성모님을 만나게 된다. 에마누엘라 수녀는 “이 성모님은 지난 1536년 농부 안토니오 보타에게 발현하셨다”며 “당시 사보나는 제노바 공화국과의 전쟁에 모든 병력을 투입하고 있었는데 성모님은 그들에게 ‘정의가 아닌 자비를 행사하여’ 갈등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하시고 양쪽 모두를 평화로 초대하셨다”고 말했다. “‘자비로우신 우리 어머니’로 발현하신 성모님은 저희에게 항구한 평화를 누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성모님은 오늘날 전쟁으로 피폐해진 세상에서 우리가 전쟁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용서뿐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십니다!”
바티칸 정원의 영성
자연, 분수, 고대 유물, 성모상과 성인들의 조각상은 모두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교황)가 감상하고 체험한 기도와 관상의 자리인 “바티칸 정원의 영성”을 만들어 내는 데 이바지한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과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과 같은 교황님들은 이 아름다운 곳에서 매일 산책하시며 휴식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곤 하셨습니다. 전임 교황님들과 마찬가지로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루한의 성모상으로 정원을 꾸미셨습니다. 이 성모상은 재활용 재료로 만든 것입니다. ‘하느님의 위대한 역사 안에서는 잃는 것도, 거부되는 것도 없이 모든 것이 의미가 있다’는 점을 떠올려 주죠. 어떤 의미에서 이 정원은 역대 교황들의 가르침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티칸 정원
바티칸 박물관 누리집에서 이용 가능한 이 투어는 어린이 동반 가족이나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비롯해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투어 전용 예약은 전자메일 주소(education.musei@scv.va)를 통해 할 수 있다.
번역 이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