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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이주민과의 만남은 곧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교황은 자신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를 방문합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빡빡한 해외 순방 일정도 소화할 예정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메시지입니다.
이주민, 난민 문제에 관심이 큰 교황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서도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교황은 "이주민과의 만남은 곧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쟁과 가난을 피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을 기억하자는 의미입니다.
교황은 다음 달 7일 자신의 말을 실천으로 옮길 전망입니다.
이탈리아 북동부 트리에스테 방문이 예정돼 있는데, 이곳은 발칸반도를 거쳐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이주민, 난민의 북쪽 관문인 지역입니다.
교황은 이곳에서 이주민을 비롯해 소외된 사람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87세의 교황은 또 다른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9월 2일부터 13일까지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방문합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일정입니다.
4개국 방문에 열흘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교황이 지금까지 다녀온 해외 순방 기간 중 가장 긴 여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솔직히 여행은 예전만큼 제게 쉽지 않습니다. 걷는 데 문제가 있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9월 26일부터 29일까지는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방문합니다.
1425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가톨릭대학인 루뱅대 6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를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고령의 교황이 빡빡한 해외 순방 일정을 감당할 체력이 있을 것인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교황의 건강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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