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uER1C6iZY9I&t=28s
이번 방송에서는 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디테일하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블링큰이 베이징 공항에 내리는 장면입니다. 레드카펫은 보이지 않습니다. 초반부터 길들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특이한게 블링큰이 씩씩하게 걸어가는 사진을 보면 바닥에 레드 라인이 그어져 있습니다. 레드카펫을 깔지 않았으니 반색을 하면서 환영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인데다 레드라인을 그려놨으니 밟지말라는 함의가 있습니다. 중국의 레드라인은 당연히 타이완 이슈입니다.
블링큰의 방중은 벌룬 사건이 있은 이후 처음 있는 미중간 고위급 접촉입니다. 바이든은 블링큰의 방중에 앞서 향후 몇 달안에 시진핑과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바이든은 시진핑이 벌룬 사건을 알고 있다고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양국간 껄끄러운 문제니 아마도 덮고 지나가기를 바란 것 같습니다. 벌룬사안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정찰의도로 날린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우연히 미국쪽으로 날아갔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NBC는 벌룬사건 발생직후 백악관의 반응을 전했습니다. 벌룬사건 직후 바이든은 시진핑과 대화하기를 원했지만 그렇게 하면 미국이 중국에 회담을 간구하는 모양새가 된다면서 백악관 안보고문 제이크 설리번이 말렸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블링큰의 방중에 즈음해 국무부 홈페이지 커버에 중국의 거리풍경이 실렸습니다.
마침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과 만났습니다. 시진핑은 이 자리에서 미중관계의 기초는 민간에 있다면서 시종 미국인에게 희망을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인민의 우호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미국이 AI기술을 중국에 가지고 오는 것을 시진핑이 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으며 디리스킹, 위험을 줄이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말장난인데 미국은 일단 중국이 미 국채를 확 줄이면 어쩌나하고 근심이 많습니다. 또 미국기업인 테슬라,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도 중국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마킷 셰어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블링큰은 우선 친강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블링큰이 어느선까지 만날 수 있을 지도 관심사였는데 왕이도 만났고 시진핑과도 만났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것은 폼페오 이후 처음입니다. 왕이는 블링큰을 만난자리에서 국무장관선생이 미중관계가 전환점에 있을 때 베이징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와 대항의 갈래길에서 협력을 선택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중관계가 바닥에 이른 것은 미국이 중국을 잘못인식해 잘못된 노선을 취한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후시진은 블링큰이 미국의 이익과 가치관을 지키고 동맹국과 함께 자유를 수호하는 한편 국제규칙에 기반한 질서있는 세계를 원한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중국과 격렬하게 경쟁한다는 구두선은 입에 달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양국간 대화가 결렬되지 않았다는 면에서 이번 회담은 나름 괜찮았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은 인민대회당에서 블링큰 일행을 맞았습니다. 시진핑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상호존중과 성실한 태도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블링큰은 중국을 방문해 미국은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레드라인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