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의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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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에서 오르내렸던 산은,
나침반이 필요 없을 만큼
이정표가 곳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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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었다.
깊고 험한 산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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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따라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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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경사진 곳은 잡고 갈 수 있는
밧줄도 있었다. 등산하기에 무리가 없어서
산을 오르고, 또 내려오는 모든 순간이 상쾌했다.
마치 우리의 만남과 결혼 과정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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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앞으로 가정을 잘 이루어가야 할 텐데,
가다가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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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을 알 수 없으니 방향을 찾도록 도와주는
변함없는 기준, 나침반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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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성경에서 부부생활의 나침반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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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나침반을 잘 따라가면,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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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다녀온 며칠 후,
결혼식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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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 결혼식 장면을 영상으로 다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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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를 식장으로 만들어준
예수전도단 대학생들의 밝은 얼굴이 반가웠고,
그들의 수고가 사역 간사인 우리에게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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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부른 아가서 2장의 축가를 우리도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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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으로서 어떻게 아내를 사랑해야 하는지
아가서 노래를 부르면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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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남편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이
아가서에 있었다. 나는 아가서 말씀을
부부생활의 나침반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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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가 ‘사는 이야기’에
묻혀버리기 전에, 사랑을 지키고
행복을 더 키우고 싶어 나는 아가서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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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 2장을 읽으면서
아내 사랑의 나침반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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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남편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7가지
실천 내용을 결혼 서약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가서 서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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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에게 예쁘다고 말한다.
•나는 아내와 함께 간다.
•우리 땅에 꽃을 피운다.
•아내가 바위틈에 숨지 않도록 격려한다.
•작은 여우를 그냥 두지 않는다.
•서로에게 속한 한 몸이 된다.
•나는 항상 아내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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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빈, 박현숙, <하나님 부부로 살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