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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듬감 있는” 어드레스 자세
나의 예전 타격 코치였던 찰리 라우는 균형이 뛰어나고 효과가 높은 스탠스, 즉 뒤쪽 다리에 체중을 실었다가 앞쪽 다리로 옮기며 타격 구간을 통과하는 자세를 만들어주는데 매우 탁월한 사람이었다.
나는 리듬감을 이용해 스탠스를 익혔다. 야구할 때 나는 끊임없이 몸을 움직였다. 타자 대기석에 있을 때도 투수가 던지는 볼에 대한 반응력을 키우기 위해 발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배트를 앞뒤로 움직였다. 그러다 보면 편안한 자세,
즉 균형을 잃지 않고 유연하며 순식간에 투수가 던진 볼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자세를 갖출 수 있었다.
“리듬감 있게” 스탠스를 잡는 것은 골프에선 더더욱 중요한 일이다. 투수 없이 동작을 시작하는 것은 바로 골퍼 자신이기 때문이다. 드라이버의 경우, 어드레스 때 나는 지금도 배트 역할을 하는 클럽을 앞뒤로 움직인다. 그러다 자세가 잡히면 곧바로 백스윙을 시작한다. 주저할 필요가 없다. 완전히 정지된 상태에선 역동적인 동작으로 스윙을 시작하기가 어렵다. 투어의 브랜트 스네데커를 살펴보자. 그는 빠르게 준비자세를 잡고 나처럼 스윙하는 선수다. 사실 나의 골프 동료들은 나를 “스니즈”라고 부른다. 나는 그 애칭을 뜻 깊은 칭찬으로 생각한다.
[2] 가벼운 그립
나는 긴장을 최소화하면서 배트를 휘둘렀다. 모든 스포츠에서 긴장은 치명적이다. 긴장은 모두가 그립에서 시작된다. 클럽을 힘을 줘 잡으면 양팔의 긴장이 높아진다. 나를 믿으시라. 긴장으로 근육이 굳어지면 리듬을 제대로 살릴 수가 없으며 팔의 스피드 또한 최대로 높일 수 없다.
찰리는 내게 뚜껑이 열린 치약 튜브를 잡고 있는 것처럼 야구 방망이를 잡으라고 했다. 목표는 단순하다. 튜브 속의 치약을 원래 그대로 있게끔 하는 것이다. 나는 통산 1,000개 이상의 장타를 포함해 3,154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그 모든 안타를 가벼운 그립으로 때려냈다. 최대 스윙 파워의 70퍼센트 정도만을 사용해 긴장 없는 자유로운 팔 동작으로 이뤄낸 업적이다.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볼을 멀리가 아닌 강하게 때리는 것이다. 스윙을 매끄럽게 가져가면 충분한 거리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TOP 100 TIP] 긴장 없이 그립한다.
조지의 말이 맞다. 골프 스윙과 야구 스윙은 많은 측면에서 닮았다. 심지어 어드레스 때도 그렇다. 야구의 타석이든, 골프의 티잉그라운드이든, 조지는 견갑골(어깨뼈)을 뒤로 당기고 양팔을 늘어뜨린 상태로 준비자세를 취한다.
이러한 간단한 조정만으로도 샷거리를 늘릴 수 있다. 스스로 한 번 실험을 해보자. 어깨를 구부리고 백스윙을 해보는 것이다(왼쪽의 왼쪽 사진). 그 다음에는 똑바로 서서 어깨를 뒤에 위치시키고 양팔을 “ 늘어뜨린” 뒤 다시 백스윙을 해본다. 그러면 회전 동작을 두 배로 키울 수 있다. 강력한 드라이버샷이 나올 수밖에 없다.
[3] 앞쪽 발에 체중을 싣고 때린다
내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야구 선수들은 골프도 끝내주게 잘한다. 그 비결은 체중이동에 있다. 우리는 타깃이 중견수 뒤쪽의 담장이든, 페어웨이의 한가운데이든, 체중과 에너지를 어떻게 타깃 방향으로 옮겨야 하는지 알고 있다. 만약 내가 체중을 뒤쪽 발에 싣고 배트를 휘둘렀다면 나는 2군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톱 단계부터 내가 생각하는 전부는 체중을 앞쪽 발로 가져가는 것이다.
대신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먼저 머리는 원래 위치 그대로 유지해야 하며, 시선은 볼에 맞춰야 한다. 또한 체중은 앞쪽 발 가운데 부분에 유지해야 한다(체중을 발끝에 실으면 야구나 농구, 미식축구의 경우에는 좋지만 골프에선 그렇질 못하다). 볼을 맞히는 순간 앞쪽 무릎이 앞쪽 발의 바로 위로 똑바로 놓여있다면 동작을 정확히 취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는 말할 수 없이 행복해진다.
[TOP 100 TIP] 정확한 순서로 시작하기
1. 체중을 정확히 앞쪽으로 이동시키는 동작을 익히기 위해 먼저 클럽 없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서 본다. 이때 왼손을 사진에서처럼 오른어깨 위에 얹는다.
2. 백스윙을 흉내 내면서 하중을 오른발과 오른엉덩이 근육에 싣는다.
3. 왼손 힘을 이용해 오른어깨를 계속 뒤쪽으로 잡아주면서 왼엉덩이를 타깃 방향으로 밀고 이와 동시에 체중을 앞쪽 발로 옮긴다. 이것이 클럽을 강력하게 볼로 유도할 수 있는 이상적 자세다.
[4] 양팔을 최대로 뻗는다
야구를 할 때 나의 타격 전략은 단순했다. 투수의 공이 몸쪽으로 들어오면 나는 당겨 쳤다. 반대로 플레이트의 바깥쪽으로 들어오면 같은 편 외야로 스윙을 했다. 항상 투수의 공이 들어오는 방향에 맞춰 타격을 함으로써 스윙할 때 양팔을 최대로 뻗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몸쪽으로 붙는 공을 왼쪽 외야로 때리려고 했다면 나의 엄청난 기록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야구와 골프에서 모두 팔을 뻗는 것은 파워를 의미한다. 임팩트 때는 누구나 팔꿈치를 구부리고 있어선 안 된다. 그 순간엔 양팔을 최대로 뻗어야 한다. 위에 있는 나의 야구 스윙이 보이는가. 양팔을 마치 볼을 따라갈 듯이 뻗고 있다. 그리고 왼쪽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릴리스 때 몸 회전 동작을 이용해 클럽을 움직일 때도 양팔을 최대로 뻗고 있다. 임팩트 때는 팔을 뻗는 것이 스윙의 전부여야 한다.
아마 지금의 골퍼들도 어린 시절 빠른 볼을 강하게 맞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장타의 원리는 골프에서도 똑같다. 스윙플레인만 다를 뿐 양팔을 최대로 뻗는 것은 똑같다.
[TOP 100 TIP] 옮기면서 똑바로 뻗는다
나는 조지의 스윙을 도와주고 있으며, 그 자신의 고백에 따르면 그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운동선수는 아니다. 그는 자신은 모든 것을 “최대화해야” 했다고 말했으며, 그 말은 자신의 동작에서 파워를 하나 남김없이 짜냈다는 뜻이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백스윙톱에서 동작을 멈춘다. 양팔을 움직이지 말고 체중만 앞쪽 발로 옮겨준다. 이제 다운스윙을 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안정적인 스윙 토대가 갖춰졌다. 다음으로 임팩트 순간까지 천천히 스윙하며 왼다리를 “스윙 축”으로 삼아 점진적으로 양팔을 똑바로 편다. 다시 어드레스 자세로 돌아가서 이 동작을 최대 속도로 반복한다. 이러한 동작을 정확하게 취하면 임팩트가 이뤄지고 나서 한참 뒤까지 클럽이 여전히 지면을 가리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위 오른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