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5일(수) 주의 이름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성경 시편 8:1-9
찬송 569장
오늘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인류가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그 해결을 위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 것은 1972년 6월 5일 스톡홀름에서였습니다.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를 주제로 열린 이 세계 환경 회의는 1968년 5월 스웨덴의 유엔 대사인 아스트 톱이 국제 환경 회의를 제의한 뒤 4년 만의 자리였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113개 나라와 3개의 국제기구, 257개의 민간 단체가 참여했는데, 이 회의에서 모든 나라는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존할 책임과 적절한 환경에서 살아갈 인간의 권리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의 ‘유엔인간환경선언’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제27차 유엔(UN) 총회에서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다윗의 시로 잘 알려진 시편 8편은 환경을 생각하는 오늘 함께 나누기에 참으로 걸맞은 말씀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다윗의 눈은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감탄으로 가득합니다. 온 땅이 주의 이름을 높이고 그 위엄을 드러낸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창조 세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로, 이제는 기후재앙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구가 매우 빠르게 뜨거워지면서 빙하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녹고, 작년에만 한반도에서 13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과 홍수, 지진과 토네이도로 전 세계가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기후학자들은 이대로는 20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하늘이 미세먼지로 가득하고, 대기오염으로 더 이상 별을 볼 수 없는 참으로 가슴 아픈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후재앙이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비통합니다. 그동안 저지른 무분별한 오남용이 결국 인간을 찌르는 칼로 되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 창조 세계의 회복을 위해 당장 오늘부터 환경을 위한, 생명을 위한 행동을 실천해야겠습 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 시작하는 책임의식을 가지는 것이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입니다.
환경 회복을 위해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태초에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 세계가 인간의 탐욕과 허영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이기심을 버리고 생명과 환경 회복을 위해 결단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희 목사 / 안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