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적을 만들지 않는 고전 공부의 힘>
<적을 만들지 않는 고전공부의 힘>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조윤제,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2500년 동양고전에서 찾은 관계 인문학”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2500년 전 옛 성현들의 글에서 ‘적마저도 내 편으로 만드는 관계의 지혜’를 찾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논어》, 《사기》, 《한비자》, 《공자가어》, 《여씨춘추》, 《고조본기》, 《정관정요》, 《설원》, 《제감도설》, 《삼국지》, 《안자춘추》, 《후한서》 등 2500년 전 고전에서 찾아낸 관계 인문학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교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교훈들은 오늘날에도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다.
이 책은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성찰(省察)”로 ‘나부터 바로 세우는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2장은 “겸공(謙恭)”으로 ‘기꺼이 낮은 곳에서 청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다. 3장은 “계발(啓發)”로 ‘하나를 심으면 백을 얻는 비결’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4장은 “용인(用人)”으로 ‘적합한 자를 적합한 자리에 두는 능력’을 배울 수 있다. 5장은 “화합(和合)”으로 ‘어긋난 마음을 모으는 길’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6장은 “공정(公正)”으로 ‘공명하고 정대한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7장은 “인애(仁愛)”로 ‘인간관계의 근본’에 대해 배울 수 있고, 8장은 “친교(親交)”로 ‘좋은 사람일수록 가까이 두는 현명함’을 얻을 수 있다. 9장은 “도리(道理)”로 ‘해야 할 것을 마땅히 하는 힘’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10장은 “통찰(通察)”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안목’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가벼운 처세의 기술을 인간관계의 모든 것으로 아는 세태이다.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소통하기보다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이끌려곤만 한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내 입장만 고집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를 내 편으로 삼을 수 없다. 적을 만들지 않는 관계를 지식으로 접근한다면, 안타깝게도 원하는 바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수많은 사람을 접하고, 그들과의 경험을 통해 명철함과 통찰력을 얻는 자세가 필요하다. - <머리말_고전, 사람을 제대로 읽는 비책> 중에서
숨 돌릴 틈도 없이 나아가는 변화의 시대에 가만히 서 있다면 그것은 답보가 아닌 퇴보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발맞추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 역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데, 그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공부이다. 공자가 말했던 것처럼 공부를 통해 ‘죽었다가 깨어날 정도로 나를 변화’ 시켜야 세상의 변화에 함께할 수 있다. 《석시현문(昔時賢文)》에 “장강의 뒷물결은 앞물결을 재촉하고, 세상의 새사람은 옛사람을 뒤쫓는다”는 말이 있다. 머물러 있고 싶다고 해서 결코 머물러 있을 수 없는 현실에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 성찰, 나부터 바로 세우는 지혜_세상의지식이 아닌 나만의 지혜가 필요하다> 중에서
사람을 쓸 때도 군자와 소인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군자는 성품과 재능에 따라서 일을 맡기므로 그가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준다. 흔히 “그릇에 맞게 쓴다”고 말하는데, 이는 사람의 역량에 맞도록 일을 시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소인은 사람의 능력이나 여건과 관계없이 무조건 좋은 결과를 원하기 때문에 섬기기 어렵다. 자신의 무능함을 채우기 위해 아랫사람에게 완벽함을 요구하고, 여건은 만들어주지 않고 무조건 성과만을 요구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기 어려운 법이다. - <계발, 하나를 심으면 백을 얻는 비결_남을 높이면 내가 빛난다> 중에서
단순히 뛰어난 사람이 많이 모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탁월한 사람들이 모였다고 하더라도 각자 자신의 목소리만 높인다면 그 조직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뿐이다. 스타플레이어들만 모아 놓은 스포츠 팀이 예상과 달리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만약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그 팀이나 조직은 곧 무너질 수도 있다. 비록 평범한 사람들이 모였다고 하더라도 개성과 능력이 조화롭게 발휘될 수 있는 조직이 최상이다.
《논어》에는 “화합을 알고 화합을 이루되, 예로서 절제해야 통하다”라고 실려 있다. 서로 배려하는 기반 위에서 화합과 공감으로 조직을 이끈다면 그 힘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 <화합, 어긋난 마음을 모으는 길_조화를 이루되 동화되지 않는다> 중에서
《맹자(孟子)》에 실려 있는 인자무적(仁者無敵)은 흔히 ‘인한 사람은 적이 없다’는 소극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오히려 ‘인한 사람은 대적할 사람이 없다’는 적극적인 개념이다. 인한 사람은 반드시 이긴다는 의미이다. 인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양보하고, 나보다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내 이익보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앞세우기에 겉으로는 항상 지는 것처럼 보인다. 요즘 관점으로 보면 제 앞가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인식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결과를 보면 다르다. 인한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잡을 수 있기에 항상 승리한다. - <인애, 인간관계의 근본_상황에 빠지면 신의를 잃는다> 중에서
올바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아랫사람의 올바른 길을 먼저 알아야 한다. 상대의 성향과 심리를 알지 못하면 제대로 된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는 “이끄는 법을 배우려면 먼저 따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요즘 팔로워십(followership)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팔로워십이란 ‘리더와 함께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해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이라고 정의된다. 이제 단순히 리더십만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던 시대는 지났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함께 한 방향으로 바라볼 때 조직은 발전해나갈 수 있다. 안영은 이미 2600여 년 전에 그에 관한 군주와 신하의 올바른 길을 제시했다. - <도리, 해야 할 것을 마당히 하는 힘_교만은 화를, 겸손을 복을 부른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정말 쉽지 않는 일이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반대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게 오늘날의 현실임을 볼 때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사람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오늘날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무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건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해답을 알려주고 있다. 그 해답은 바로 ‘스스로를 바로 세우고 인간의 본성을 공부하라’라는 것이다. 결국 우선되어져야 할 것이 ‘인격’을 갖추어야 되는 일이다. 인격이라는 주춧돌 위에 ‘성찰, 겸공, 계발, 용인, 화합, 공정, 인애, 친교, 도리, 통찰’이라는 벽돌로 집을 세울 때 상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적마저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원수를 만들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좁은 길에서 만나면 피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자신을 바로 세워 적마저도 내 편으로 만들었던 천하 영웅부터 충성과 배신을 일삼던 신하, 사람을 알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던 현자까지, 수많은 인간 군상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들을 통해 적마저도 사로잡을 수 있는 관계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사람을 옳은 관계로 이끌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고전은 평생을 간직해야 될 보물이라 생각된다. 수많은 고전 속에 있는 인간관계의 지혜를 모아 둔 이 책은 인간관계의 지침서로 필요할 때 찾아 볼 수 있는 책,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에 늘 가까이 두고 봐야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