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간 토요일 (마태1,1-17) 1217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안에 있는 족보를 보면 여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출가외인’이라는 생각이 담겨있나 봅니다. 그리고는 나이에 상관없이 아저씨뻘이니 형님뻘이니 하며 ‘촌수’를 따지곤 했습니다. 누가 출세하면 그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며 호들갑을 떨고 먼 친척도 그때는 아주 가까운 것처럼 느끼며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미 그리스도의 족보에 여인이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여겨지지 않은 사람도 부끄럼 없이 올라 있습니다. 시아버지와 동침하여 자식을 낳은 다말, 창녀로써 적군과 내통한 라합, 그리고 젊은 과부로 보아즈를 유혹했던 이방인인 룻, 자기 남편을 죽인 다윗의 자식을 낳은 우리야의 아내 바쎄바 입니다. 감추고 싶은 죄인들이 등장함은 의미가 큽니다. 메시아의 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기묘한 방법으로 대를 이어가셨다고 할 수 있고, 또한 의인과 죄인의 장벽이 무너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인인체 하는 죄인에게 용서와 자비가 함께합니다.
룻을 등장시킴으로써 유다인만의 메시아가 아니라 이방인의 메시아도 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결국, 주님은 모든 이에게 구원을 주시려 인간역사 안에 오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계속 이어지는 족보의 끝에 나의 이름도 기록될 것입니다. 기왕이면 내로라하는 인물이 아니더라도 죄인으로 기록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아니 회개한 죄인으로 기록되기를 기도합니다.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믿음으로 의롭게 된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역대 이스라엘 왕 가운데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하는 아들, 그분 마음에 드는 아들(마태3,17)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기 위해 기름부음 받은 자요, 주님의 영을 받은 이(루카4,18) 입니다. 이제 그분의 자녀가 그분의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분의 족보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기에 앞서 그분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다.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신분에 귀천이 없는 하느님 백성이 영광입니다 ㅎ
예수 그리스도 임마누엘 믿음에 순종을 일깨우는 나눔의 삶 ~~~ 평화 !
임마누엘 아멘
회개한 죄인의 이름으로 기록되기를 희망합니다. 아멘
"죄인으로 기록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아니 회개한 죄인으로 기록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
그리스도 족보를 보면 기묘한 방법으로 대를 이어가셨다고 할 수 있고, 의인과 죄인의 장벽이 무너졌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멘~
주님 족보에는 작은 미니카라고.
지거 퀴더의 <그리스도 족보>
유리화, 성 모리츠 교회, 로텐부르크-독일
마태오 복음의 맨 처음에 나오는 족보의 내용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마태1,1)를 기초로 해서 제작된 유리화입니다. 나무의 줄기와 잎에 여러 명의 남녀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족보의 내용이 아브라함부터 시작하듯이 작품에서도 나무 맨 아래, 신앙의 조상 아브라함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족보의 내용 중에 나타난 여성들의 이름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다말과 라합,룻과 우리야의 아내(바세바)등은 예수님의 족보에 특별히 언급된 여인들로 이 작품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