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경 수도생활의 창시자 사막의 교부 안또니오 성인의 제자 마카리우스라는 성인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있던 수도원 근처 마을에서 한 여인이 부정한 임신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 여인은 “아기의 아버지는 마카리우스”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성덕으로 큰 칭송을 받던 마카리우스는 그 여인의 말로 인해 마을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고 배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웃으며 침묵을 지켰고 노동으로 번 돈을 아이를 잘 키우라며 그 여인에게 주었습니다. 이런 사랑으로 결국 여인은 사실을 말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또 조용히 웃으며 사막의 동굴로 들어가 수도생활에 전념했습니다.
남을 모함하는 사람은 그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함에 그렇게까지 흔들리는 자신 또한 왜 그런 말에 그렇게까지 흔들리는 가를 생각해보아야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말을 못하게 하는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합니다. 같은 사건을 보고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하시던 일을 계속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군중에 대한 측은지심을 지니시고 그들을 위해 착한 목자를 많이 보내주시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군중을 향한 깊은 애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대해서 담대할 줄 알아야겠습니다. 결국 나를 판단하시는 유일한 분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알아주시는 유일한 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지니고 사랑을 살 때 무함은 기가 꺾이게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시고, 하느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