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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데이터는 넘쳐난다. 사실 골프는 얼리 어답터다. 야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타자가 홈런을 쳤을 때 출발 속도, 발사각 등의 용어를 들었다면 골프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러한 용어를 사용해왔으며 더욱 더 첨단 정보로 진보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연구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골프다이제스트 베스트 영 티처이자 캐나다 킹시티의 골프랩 설립자인 리엄 머클로다. 그가 최근 발견한 사실은 TV에 나오는 ‘호기심 해결사’의 소재로도 쓸모가 있는 수준이다.
가벼운 샤프트는 더 빠른 스윙을 만들지 못한다. 머클로는 “단 12%의 골퍼만 가벼운 샤프트로 가장 빠른 스윙 스피드를 만든다”라고 말한다.
설상가상으로 지나치게 가벼운 클럽 헤드는 종종 다운스윙 중 스윙 스피드가 떨어지거나 스윙 순서의 문제, 볼을 올려 치는 스윙 궤도와 같이 좋지 않은 문제를 만든다.
머클로는 “유능한 골퍼는 자신의 몸을 이용해 샷을 하고 자신의 체중을 샷에 쏟아붓는다”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골퍼에게는 더 무거운 클럽이 이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형 해머나 도끼를 휘두른다고 가정해보라. 이것들은 너무나 무거워서 잘못 휘두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자신의 몸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적절한 무게의 샤프트를 찾으려면 45·55·65·75g의 네 가지 샤프트를 시험해보고 그중 최고의 스피드를 만드는 것을 고르라는 것이 머클로의 조언이다.
하지만 이 조언에 대한 반론도 있다. 자신의 드라이버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샤프트 말고도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머클로는 몇 가지 조언과 함께 지난 수년간 골퍼를 연구하며 얻은 유용한 정보를 공개했다.
" 샤프트가 무거울수록 정확한 궤도를 따라 스윙할 확률이 높아진다 "
▲ 스피드와 궤도 개선하기
샤프트가 지나치게 가벼우면 다운스윙을 할 때 일찌감치 손목을 꺾기 쉽다. 여기서는 아이언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스윙 스피드를 떨어뜨리는 결함이다.
머클로의 연구 결과는 더 무거운 샤프트가 스윙 궤도를 향상시킨다고 말해준다. 샤프트의 중량이 10g 무거워질 때마다 다운스윙에서 타깃 라인에 대해 안쪽으로부터 흘러나와야 하는 클럽의 이동 경로가 1도 더 향상된다는 것이다. 슬라이스를 고민하는 골퍼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확실하게 볼을 올려 친다
비거리가 긴 골퍼들이 드라이버를 잡았을 때 약 3~5도 각도로 헤드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동안 볼을 맞힌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드라이버가 하강 곡선을 그리는 동안 볼을 때린다. 그러면 볼은 지나치게 많은 백스핀이 걸린 채 낮은 탄도를 그리며 날아간다.
일단 자신에게 맞는 샤프트를 골랐다면 티를 조금 더 높이 꽂고 볼은 왼발 엄지발가락과 일직선을 이루도록 한다. 그리고 상체는 타깃 반대 방향으로 살짝 기울이라는 것이 머클로의 조언이다.
▲ 페이스 중심을 찾을 때까지 수정
핸디캡이 높은 골퍼도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간에 되풀이할 수 있는 스윙 궤도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클럽 페이스에 볼이 맞는 지점에서는 일관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머클로의 설명이다.
페이스 중심에 볼을 맞히려면 아이언을 들고 더 짧고 더 느린 스윙부터 시작하며 페이스 컨트롤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좋다. 그다음 드라이버를 들고 페이스 중심에서 1.5cm를 벗어나지 않는 지점에 모든 볼을 맞히는 것을 목표로 연습하라.
▲ 빠른 스윙을 원한다면 건강해질 것
적절한 샤프트를 고를 경우 드라이버 스윙 스피드는 시속 1.5~2.5km가량 늘어난다. 이는 잘 맞은 티 샷의 경우 2~4야드 정도 비거리가 늘어나는 것과 같다.
대개 아마추어의 티 샷은 최상의 결과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스윙 스피드가 상승하는 것은 로봇을 활용한 테스트에서 만들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폭의 비거리 증가로 이어진다.
머클로는 “5% 이하의 골퍼만 최적화된 상태이고 나머지 95%는 훨씬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