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 5년 실적과 비교했을 때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뒤 인허가 실적 부진으로 인한 수도권 공급 부족 사태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짙어졌다.
28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인허가 물량이 2만3492가구로 지난해 같은달 3만6065가구보다 34.9% 줄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된 인허가 물량은 12만5974가구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시기 16만5896가구보다 24.1% 줄었으며 지난 5년 같은기간 대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20만9058가구로 5월 누적 인허가 물량이 가장 많았고, 이후 2023년 16만5896가구, 올해 12만5974가구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땅집고]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 /국토교통부© 제공: 땅집고
올해는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인허가 물량 감소폭이 컸다.
서울은 1~5월간 인허가 물량이 1만530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5.6% 감소했고, 수도권은 5만1263건으로 지난해보다 21.8% 줄었다.
빌라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비아파트 인허가 실적도 크게 줄었다. 전국 아파트의 경우 1~5월까지 11만661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2% 정도 감소했는데, 비아파트는 1만5313건으로 지난해 2만3840가구보다 35.8%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도권 주택 대란 사태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서민 주택인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 감소폭이 더 커지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주택 인허가 물량은 38만가구 수준으로 2017~2021년 연간 평균치(54만 가구)보다 30% 줄어들 전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 공급 물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