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천의 계명우기(鷄鳴偶記) ♥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친구가 있다. 가까운 친구와 먼 친구도 있다.
마음이 좋은 친구와 그렇지 못한 친구도 있다.
도움을 주는 친구도 있는가 하면 오히려 어렵게 하는 친구도 있다.
친구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다.
사마천의 계명우기에는 네 종류의 친구가 나온다.
적우(賊友), 일우(昵友), 밀우(密友), 외우(畏友) 등이 그것이다.
☆ 적우(賊友)는 도적 같은 친구다.
자기 이익을 위해 친구를 사귀는 사람이다. 상대가 더 이상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관계를 멀리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 일우(昵友)는 즐거운 일, 어울려 노는 일을 함께 하는 친구다.
즐기는 일이 우선이라 여유가 없어지면 관계가 소원해지는 사람이다.
적우나 일우는 친구의 어려움을 떠안을 마음이 없다. 나쁜 일이 생기면 상대를
탓하기 십상인 친구다.
☆ 밀우(密友)는 친밀한 마음을 나누는 친구다.
비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감추고, 숨기고 싶은 어려움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다. 친구의 어려움을 자신의 것처럼 여기는 친구다.
☆ 외우(畏友)는 서로 경외하는 친구다.
존경하면서 장점을 배우고, 허물을 말해주면서 도와 덕을 함께 닦을 수 있는
친구를 말함이다.
불교의 패경초라는 경전도 친구를 네 가지 부류로 분류하고 있다.
화우(華友),
칭우(稱友),
산우(山友),
지우(地友) 등이다.
☆ 화우는 꽃과 같은 친구다.
꽃이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다가,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가 하나도 없듯이, 자기가 좋을 때만 찾는 친구가 바로 화우다.
☆ 칭우는 저울처럼 움직이는 친구다.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 저쪽으로 왔다갔다 기운다. 이같이 자신의 이익
유무에 따라, 이익이 큰 쪽으로 움직이는 친구가 바로 저울 같은 친구다.
☆ 산우는 산과 같은 친구다.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다.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준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이 든든한 친구가
산과 같은 친구다. 포용력을 갖고 안식처와 다름없는 친구가 산우인 셈이다.
☆ 지우는 땅과 같은 친구다.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운다. 곡식도 길러준다.
그 누구에게나 조건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마음껏 베풀어 준다.
이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친구가 땅과 같은 친구다.
무조건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을 주고받는 친구가 지우인 것이다.
♡하늘의 제왕은 독수리며, 그 무기는 발톱(조,爪)이다.
지상의 왕자는 호랑이며, 무기는 이빨(아,牙)이다.
독수리의 발톱과 호랑이의 이빨처럼 자기를 보호해주는 강한 무기를
조아(爪牙)라 한다. 사람에게 조아는 힘들고 어려울 때 자기에게 진정한 충고를
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친구다.
공자는 조아의 힘을 가진 친구를 쟁우(諍友, 친구의 잘못을 바른말로 충고하는 벗)
라고 했다.
밀우, 외우, 산우와 지우 등과 같은 진정한 친구가 바로 조아와 쟁우인 셈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친구는 매우 중요하다.
친구는 없어서는 안 될 인생의 동반자다.
친구와의 허물없는 대화는 삶의 활력소이자 영양분이다.
그래서 친구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깊이가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는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은 서로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친구라는 이유로 함부로 행동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친구니까 이해해 줄 거라고 여기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이해 못해 쫀쫀한 것이 아니라 친한 친구일수록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더욱 상처 받는 법이라 한다.
친구들이 서로를 얼마나 존경하고 믿느냐에 따라 우정도 영원하고 깊어 간다고 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뜻을 같이하는 벗이 진정한 친구인 이유다.
친구,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말입니다
당신은 어떤 친구를 가졌습니까?
그리고 어떤 친구입니까?
또한 당신은 어떤 친구가 되려 하십니까?
내 친구가 돼준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첫댓글 누구나 친구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친구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좋은 친구를 찾지 말고 내가 먼저 밀우, 외우나 산우나 지우가 되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와 관련한 매우 귀중한 교훈글 입니다.
주위에는 다양한 친구가 있습니다. 흔히들 나에게 도움 되는 친구를 좋은 친구라 합니다.
도움이란 주로 어려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의미합니다.
내가 먼저 도움 주는 친구가 되고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 남은 세상이 얼마인지는 모릅니다만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칠규교수님 귀한 교훈글 감사합니다~!!
친구의 개념이 애매합니다. 어디까지의 관계를 친구라고 해야 할지 요즘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많은 친구를 사귀지를 못했습니다. 외 골수이고 답답함이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제가 생각할 때 그래도 밀우와 외우 같은 친구는 두 셋 된듯합니다. 세상을 그리 잘 살지를 못한듯 합니다.
밀우나 외우 두셋이면 원장님 성공한 삶입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