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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보좌 (레2-45)
2024년 11월17일 (주일)
찬양 : 모든 걸음 되시네 (주님 내길 아시네)
본문 : 레 11:20-23절
☞ https://youtu.be/IdYo3ODLwtc?si=9VFI_6qje6DzefCF
거룩한 주일 아침이다. 어제저녁 기도회를 하려고 기다리다가 화가 나서 자녀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참으로 아직도 이런 내게 실망스럽고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것을 전해주기 위해 시작된 것이 소중함은 사라지고 율법이 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이것조차 이젠 내려놓아야 할 듯하다.
소중한 것을 지켜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 포기할 수는 없는데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을 다 큰 자녀들을 강제로 끌고 갈 수도 없고 난감하다. 주님, 인도하소서.
피곤함과 실망감과 화냄이 동반되어 거룩한 주일 아침 주님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빼앗겨버려 주님 앞에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래도 마음을 정리하여 주님을 향한 100%는 드릴 수 없지만 나의 작음 마음으로라도 주님을 예배하는 자 되기를 소망한다.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오늘 본문에는 날개가 있으면서 기어다니는 것들 중 먹을 것과 혐오할 것을 나누고 있다. 21절
‘다만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모든 곤충 중에 그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 땅에서 뛰는 것은 너희가 먹을지니’
기본적으로 날개가 있는데 기는 것은 혐오할 것이고, 그중 그 발에 뛰는 다리가 있는 곤충은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메뚜기 종류, 베짱이 종류, 귀뚜라미 종류와 팥종이 종류가 그 대상이다.
두 가지가 묵상된다. 하나는 날개가 있음에도 긴다는 것 즉 하나님이 허락한 소중한 날개를 사용치 않고 기어다니는 것을 하나님이 싫어할 뿐 아니라 가증히 여긴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은사가 하나님 영광을 위해 선용되는 것이 선한 것이라면, 그 은사가 사장되는 것은 악한 것이란 것이다.
두 번째로는 먹을 것 중에 부정한 것과 거룩한 것을 나누는 기준을 무엇이 좋은가에서 찾지 않고 무엇이 거룩한 것인가에서 찾는 시각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보게 한다.
지금의 시대는 무엇이 몸에 좋은가? 몸에 좋다면 별의별 것을 다 먹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면서 그들에게 먹을 것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이 거룩한가를 보게 하셨음을 주목하고 묵상하게 된다.
오늘이란 시간 남에게 있는 은사를 부러워하지 않고 내게 있는 은사를 감사하며 그 은사를 선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 되기를 기도한다. 과연 나의 은사는 무엇인가? 내 안에 사장되어 있는 은사는 무엇일까?
두 번째로 세상에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줄 수 있는 거룩함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선택 기준을 두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거룩한 주일 아침 겸손히 무엇이 더 좋은가라는 세상적 가치에 빠져 사는 우리를 향해 주님이 말씀하신다. 무엇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더 거룩한 하나님 나라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살아야 한다고 ~
로마서 12장에서 바울의 외침이 기억난다. 롬12:2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아멘. 나도 모르는 시간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것을 생각지 않고 내가 원하는 자리로 급한 마음으로 달려갔던 내 모습을 자백하게 된다.
이 두 가지의 묵상 중 어제저녁 그렇게 화를 내며 소리치는 것은 분명 더 거룩한 것을 따른 행동은 아니다. 부끄러운 내 모습을 주 앞에 자백하고 엎드린다. 진실로 주님의 종으로 부름받고 살아감에도 이렇게 어이없이 실패하는 나를 보면서 너무도 실망스럽다. 나이가 이렇게 되었음에도 그 순간의 올라오는 화를 제어하지 못하고 그렇게 실패한 내 모습을 보면서 너무도 실망스럽다.
그러나 이런 나를 십자가의 보혈로 오늘도 씻어주기 위해 은혜의 보좌에 기다리시는 주님을 믿기에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 엎드린다. 주님이 없다면 나같은 죄인은 끝나야 한다. 그러나 주님이 계셔서 다시 돌아서서 일어서련다. 그 죄악의 자리로 돌아서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안으로 나아가련다. 주님 ~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종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보혜사 성령님 도와주소서. 저의 은사가 선용되어 사용되게 하시고, 더 좋은 것을 취하려는 급한 마음에 화를 내는 저의 연약함을 용서하소서. 어찌하든지 더 거룩한 것을 따르는 자로 나의 삶이 온전히 성령의 이끄심에 순종되기를 원합니다. 환경에 이끌려 가는 존재가 아니라 환경을 이끄는 리더로 부름받은 종으로 더 거룩한 것을 세워갈 수 있는 종으로 서기 원합니다. 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