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금 성경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가는” 사명을 노래하기는 간단하지만, 노랫말을 체화(體化)하며 살아낸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최근 이십여년 전에 구리에서 만난 적이 있던 한 형제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양구 농산물을 팔아 주기 위해 직장 동료분들에게 소개해 주는 분인데,
중간에서 듣지 않아도 될 볼멘 소리를 신앙 때문에 듣는 삶을 살아가는 분 중 한분입니다. 자신의 친형도 목사라며, 남쪽 지방의 어느 섬에서 이십년 이상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다 합니다.
사명 따라 살아가는 인생! 영광스러우면서도 고단함이 동반되는 세상살이를 자원하는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올해 초 우연하게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소금 성경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로서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서 성경 원문을 읽고 해석할 실력이 된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아쉽게도 그럴 능력이 없으니 언어에 남다른 은사가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지요.
소금성경이라는 사이트를 접속하면서 개인적으로 설교 준비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을 연구한 분의 주해를 보면서, 또한 정해진 본문을 다각도로 볼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설교 준비에 도움을 받으며 들었던 생각이 목회자로서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사역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인분들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연하게 알게된 인터넷 사이트인 소금성경은 신구약 원어성경을 분해 및 주해하여 소개하는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입니다.
설교사역자들에게는 유익한 사이트인데 혼자서 성의 표시를 할까 하다가 혹시라도 함께 하실 분이 있을까 해서 연락을 드립니다.
넓은 혜량을 구합니다.>
총 세분의 마음을 모아서 본 교회 명의로 성의를 표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잊어버리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데, 오늘(7월 17일) 우체국에서 소포가 배달되었습니다. 보낸 분의 이름이 낯설어서 내용물을 보았더니 소금성경이었습니다.
소포물을 열어보면서 마음이 따뜻했던 것은 예쁜 봉투에 담겨진 손 편지 때문입니다.
저는 악필이어서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때때로 제가 글씨를 쓰 놓고서도 제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악필인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글씨를 잘 쓰는 분들을 보면 부럽고도 신기합니다.
<안녕하세요. 소금성경 이상현 목사입니다.
보내 주셨던 사랑과 후원으로 무더위 속에 단비처럼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소금 성경, 15년 전에 시작되어진 일이 아직도 끝은 보이지 않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된 일들이 이제는 방향이 방법이 보이기 시작하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5년전의 걸음이 또 얼마나 걸릴지도 모를 일들을 감당하기엔 때로는 큰 부담감이 되어 주저앉을 때도 있었지만 섬겨주시는 귀한 분들의 목소리가 큰 힘이 되어 다시금 한절 한절 아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또한 은사이고 사명이라 받아들이고 감사와 두려움으로 말씀을 만나고 알아가고 글들을 작성해 가지만 혼자, 그리고 5인 가족의 가장이자 작은 교회의 목회자로서는 생활과 운영의 어려움이 무력감으로 바뀌어 괴로울때도 있었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 같은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교회를 통해 보내주신 후원금이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얼마나 귀한지 조금이나마 알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 한분 한분의 마음과 사랑이 멀리 광주까지, 멀리 땅끝까지 전하여 짐에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편지 내용도 내용이지만, 한 자 한 자 손글씨에 담겨진 목사님의 마음이 느껴지기에 너무 좋아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양구쌀 20키로를 선물로 보내 드렸습니다.
원어 성경 사전과 주해집을 구입하기가 여의치 않는 목회자들을 위하여 조건없이 사이트를 오픈하고 운영하는 목사님의 귀한 사역이 중단되지 않고 이어져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을 요청합니다.
<23.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베드로전서1:23-25)>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귀한 사역 하시는 목사님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