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2주간 화요일(루카4,31-37)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어느 날 방이 어둡다고 느껴졌습니다. 왜 이렇게 어둡지? 안 그랬는데…그리고는 그만이었습니다. 전구 두 개가 켜져야 하는데 한 개가 켜지지 않았습니다. 전구가 하나였다면 어둠이 짙어서 금방 전구를 바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희미하게나마 켤 수 있었으니 곧 잊어버렸습니다. 뒤늦게 전구를 바꾸니 너무도 환하게 빛났습니다.
“등불 하나가 천년 어둠을 물리친다.” 는 옛말이 있습니다. 빛을 가지고 있으면 어둠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고 있으면 악의 세력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빛을 가지고 있지 못하니 문제입니다. 물론 희미한 빛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주 큰 어둠이라면 빨리 손을 쓸 텐데 희미한 빛이 기회를 놓치게 하기 때문입니다.
빛을 선택하면 어둠이 물러나고 어둠을 선택하면 빛이 물러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어두울수록 더 큰 빛을 발하게 됩니다. 더러운 영은 예수님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며 대항을 시도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루카4,34. 35). 하시며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셨습니다. 그리고 분명 그 능력을 사도들을 비롯한 우리에게도 주셨습니다. 루카복음 10장 17절 이하에 보면 제자들이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주신 능력을 잘 관리하고 지키고 키워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하느님께 복종하고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그러면 악마가 여러분에게서 달아날 것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야고4,7-8). 하고 말합니다. 알게 모르게 다가오는 어둠의 세력, 곧 하느님보다는 인간의 욕심을 부추기는 마음에서 자유롭기를 희망합니다. “마귀는 세상 끝날까지 영적인 능력이 더 우월한 상태에서 인간을 괴롭힐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이 기도하면서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마귀의 행동을 보십시오. 쫓겨 나가면서도 ‘사람을 내동댕이치고’ 갑니다. 더러운 놈은 끝까지 더러운 짓을 합니다. 그러므로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1테살5,5-6).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르는 이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육의 관심사는 하느님을 적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로마,6-8).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 빛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윌리엄 블레이크의 <태초의 창조주 하느님>, 1794년경, 동판화에 수채 23.3 X 16.8 cm, 영국 런던 대영 미술관
하느님으로 보이는 노인이 컴파스를 들고 줄을 긋는 자세이다. 생명을 상징하는 붉고 노란 색깔이 어둠의 암흑에서 더 빛을 더하고 있는 것은 생명이 주는 생기의 실상을 표현하는 것이다. 검은 주위는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의 심연(ex nihilo)을 표현하고 있다. 창조 이전의 암흑 무(無), 혼돈에 대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하느님께 복종하고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그러면 악마가 여러분에게서 달아날 것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아멘!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 빛의 자녀임을 잊지 맙시다. 아멘
아멘!~~~
묵상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