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관리의 매뉴얼을 찾다.
송길원
모세는 기도한다.
“우리에게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 주십시오.”(시 90: 12)
다음은 시 테크의 십계명이다.
1. 오늘에 충실하라. ‘오늘’을 ‘오~늘’로 만들어라.
새해라고 다짐만 잔뜩 하면 ‘다 짐’이 된다.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부터 해라.
2. 데일리 리추얼(Daily Ritual)을 놓치지 마라.
아침 기도, 가벼운 산책, 성경 낭독, 멍하니(멍때리기) 등.
성공 인생은 강도(强度)가 아니라 빈도(頻度)에 있다.
3. 할 일의 우선순위를 꼭 헤아려라.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을 먼저 해라. 그러면 모두 할 수 있다.
4. 오늘 과제 수행을 다 못했다고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마라.
‘버스 지난 다음에 손 든다’가 아니다.
‘버스 지나야 택시 잡는다.’ 더 좋은 기회가 기다린다.
5. 나만의 ‘케렌시아(querencia)’를 찾아라.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기차를 세우는 힘, 그 힘으로 기차는 달린다 하지 않는가? 자주 멈추어 돌아보라.
6. 일이 꼬이고 스케쥴이 엉킬 때가 내 인생의 변곡점이 된다.
골퍼는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 허리를 꼰다.
스트레스(stressed)가 디저트(desserts) 되는 역설을 익혀라.
7. 짜투리 시간을 가벼이 여기지 마라.
로스타임(injury time)은 늘 있는 법이다.
소책자·시집을 가방에 챙겨 다녀라. 티끌도 모아 태산이라 했다.
8. 시간을 나누어 갖고 많이 분배하라.
홀로 설치다 쪽박 찬다.
다른 이에게도 고루 기회를 주어라.
진짜 부자는 시간의 부자다.
9. 꿀잠을 설계하라. 밤 시간이 낮 시간을 결정한다.
뜬 눈으로 밤샌 하루가 푹 잔 8시간을 이기는 법 없다.
나는 잠들고 그 분은 일하신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나?
10. 시시때때로 죽음을 묵상하라.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의 삶이 내 인생을 알차게 하고 찰지게 한다.
※ 그림은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는 탄식을 잘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