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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로 바늘귀를 통과하게 하는 은혜 (눅 3-133)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찬양 : 얼마나 아프셨나
본문 : 눅 18:18-30절
☞ https://youtu.be/JJJgfgddUgo?si=pG7mNo5UQ0LhgIod
고난주간 마지막 날이다. 내일 부활절을 앞둔 주일을 준비하는 날이다. 하나의 절기를 넘어서 내 신앙을 점검하고 새롭게 부활하는 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어제 금요세미나와 웨이브리즈 플랫폼 회의를 진행했다. 웨이브리즈 플랫폼 회의는 정식 런칭을 언제 어떻게 할지를 깊이 논의하고, 현재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일정을 나누었다. 하나하나 세밀하게 준비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주님 인도하소서.
오늘 말씀은 한 부자 관리가 예수님께 다가와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묻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예수님은 그의 질문에 십계명을 언급하시며 대답하신다. 20절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이것은 십계명 중 인간을 향한 계명의 6가지 중 5가지다. 왜 예수님은 하나님을 향한 계명을 말씀하시지 않고 이렇게 인간을 향한 계명 중심으로 말씀하신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질문의 초점은 그가 자신을 의롭다고 여기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하신 질문임을 알게 된다. 그것을 알게 되는 것은 그의 대답을 통해서다. 21절
‘여짜오되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그는 외면적으로 계명을 다 지켰다고 말한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다시 대답하시며 부자 관리를 진정한 하나님의 뜻으로 이끄신다. 22절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이 말씀은 사실 십계명에 나오는 하나님 사랑에 대한 계명을 지키라는 요청이다. 첫째 계명인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말씀처럼 돈을 신으로 섬기지 말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이다. 또한 둘째 계명인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말씀처럼 네 재산과 자리를 우상으로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넷째 계명인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안에서 쉼을 찾아 자신을 되찾으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부자 관원의 자기 의의 한계를 드러내신 것이며, 나아가 진정한 제자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신 것이다.
결국 이 부자 관리는 여기서 넘어진다. 23절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
그는 자신의 의가 가진 한계를 만나며 심히 근심하고 있고, 다른 성경에 의하면 돌아갔다고 한다. 그는 이웃사랑을 다 지켰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예수님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실질적 요청에 무너져 버리고 돌아간 것이다.
누가복음 18장은 지금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태도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과부의 끈질긴 기도, 세리의 겸손한 외침, 어린아이의 순수한 반응에 이이서 오늘 부자의 돈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하는 것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인간의 의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며 하나님 나라는 은혜로 들어가는 나라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24-25절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낙타가 바늘귀로’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불가능한 상황을 예로 드는 과장법이다. 즉, 부자든 누구든, 인간 스스로의 힘이나 의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인간의 조건이나 인간의 의로 구원을 받을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이 이루어짐을 분명히 하시며 예수님은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27절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오늘 본문은 부자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표현이 아니다. 세상 가치와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충돌하는 장면을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로는 그 어떤 것으로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 나라는 은혜로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게 하는 은혜가 하나님 나라의 최고의 가치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이렇게 완성하신다. 29-30절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이 본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버린 자는>이다. 이 표현에 쓰인 헬라어 ἀφῆκεν (aphēken)은 ἀφίημι (aphiēmi)의 아오리스트 능동 직설법으로, 단순히 잃었다기보다 의도적으로 내려놓고 헌신하는 제자도의 결단을 나타낸다. 이 뜻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들(집, 가족 등)을 내려놓는 결단을 말한다.
그러니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의도적으로 포기하며 하나님의 뜻에 헌신하는 것으로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에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 할 때에 사용된 단어다. 제자도의 핵심인 세상 가치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전환되어 하나님 나라를 우선순위에 두어 행동하는 것이다.
주님이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제자의 삶이란, 세상적 우선순위를 기꺼이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선택과 결단의 여정이다.
주님이 온 인류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죽음의 자리에 계신 날, 죽음이 두려워 끌려가는 삶에서 벗어나 우리를 위해 죽임당하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한다.
사단은 늘 우리를 한계, 두려움, 약함으로 묶어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죽임당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오늘 나는 그 어떤 우선순위도 주 앞에 내려놓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제자의 길을 다시 결단한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주님이 나를 위해 죽임당하신 그 사랑과 그 승리를 기억하며 세상 가치에 끌려가지 않고 오직 주님의 뜻에 순종된 삶, 주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 되게 하소서.
오늘의 묵상, 한 줄 정리 :
<하나님 나라의 은혜는 낙타도 바늘귀로 들어가게 한다.>
중보기도 제목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 중보기도 세미나 교재가 하나님의 뜻을 담아 출판되도록
1. 웨이브리즈 플랫폼의 콘텐츠 제작이 주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2. 목회사관학교를 통해 이 시대를 이끌 진짜 목사가 세워지도록
3. 30억의 재정 공급을 통해 선교회가 새로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4. 라마나욧선교회 행정 시스템이 섬김을 위한 최적의 구조를 찾도록
5. 스페이스 알 사역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만의 방식을 세워가도록
6. 틴케이스가 2025년 세운 계획들이 세워져 가도록
7. 작은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져 가도록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도록
8. 충주 라마나욧이 구체적인 사역 방향을 정하여 세워지도록
9. 박정제목사를 비롯한 팀원들 모두가 성령안에서 충만하도록
삶을 바꾸는 3가지 질문 :
1. 오늘 나에게 부자 관원처럼 포기하고 돌아선 순간에 어떤 것이 있는가?
2. 오늘 내가 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3. 매일의 선택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우선순위를 위협하는 세상 가치는 내게 무엇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