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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눅 3-167)
2025년 5월 23일 (금요일)
찬양 :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본문 : 눅 23:44-49절
☞ https://youtu.be/KSpqDfj4qCM?si=N8UGhCgN3IGSAGEq
1. 삶의 이야기
낮엔(예수님) 해처럼, 밤엔(바울) 달처럼 살 수 없을까? 라는 이 찬양의 가사가 꿈결에 내 영혼을 깨운다. 아무 조건도 없이, 어떤 일이 벌어져도 낮엔 해처럼 누구든 가리지 않고 비춰주시고, 밤엔 쉴 수 있지만, 무섭지 않은 달로 비춰주시는 그 사랑 ~ 깊이 묵상하게 한다.
어제 목회사관학교 12주차 마지막 강의가 있었다. 선배 목사님의 강의는 언제나 후배들에게 큰 도전이다. 영성에 대한 소중한 울림을 전해준 목사님께 진심의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식사 후 한 사관생도가 부교역자 생활로 받은 첫 사례비를 선교하기로 작정했다고 하면서 자신의 사례비 전부를 선교비로 내놓으셨다. 지금의 삶이 그리 만만치 않은데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내려놓고 어떻게 하시려고 이러나 두려웠지만, 그분의 믿음을 알기에 기쁨으로 축복기도를 드렸다.
선교회가 금번 달 지출이 많아 휘청거리고 있음을 주님은 아셨다. 이렇게 그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이끄심에 그저 신기하고 감사하고, 안타까움에 더욱 더 재정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오늘은 김성일 목사님을 모시고 <예수님이 가르쳐준 성령님>이란 주제로 7주간 금요세미나가 시작된다. 상반기 마지막 금요세미나이다. 시간마다 하나님의 보내신 강사님들의 헌신으로 채워진 금요세미나는 하나님의 작품이다. 유종의 미를 거둘 금번의 7주간의 시간이 기대된다.
2. 말씀 안으로
오늘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죽기까지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 장면을 기록하며 누가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짚어준다. 44절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단지 유대민족의 사건이 아니라 전체 창조 질서에 영향을 미치는 구속사건임을 나타낸다. 구약에서 어둠은 하나님의 심판과 임재를 동시에 나타낸다. 출애굽기에 나온 9번째 재앙이 흑암의 재앙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아모스와 요엘 선지자를 통해 예언된 하나님의 공의가 죄를 심판하는 분명한 예언의 성취다. (암8:9, 욜 2:10)
두 번째는 휘장이 찢긴 사건이다. 45절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성전 휘장이 찢어진 사건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 방식이 바뀌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더 이상 성전 제사장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히10:19-20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세 번째는 백부장의 고백이다. 46-47절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누가는 예수님의 죽음을 범죄자의 죽음이 아님을 분명하게 백부장을 통해 선포하며 그 죽으심은 자발적인 순종과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신뢰속에 이루어진 것이며, 시편 31:5절 말씀의 예언 성취임을 분명히 드러낸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고난받은 의인이 바로 예수님이심을 백부장의 고백을 통해 누가는 분명한 마침이 되게 하였다. 그렇다. 예수님은 단순한 순교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이루기 위한 의로운 대속물로서 죽으셨다.
이것을 통해 누가는 의인으로서 죄인을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증거했고, 복음이 유대인을 넘어 이방인에게로 전해졌으며, 십자가는 실패가 아닌 하나님의 계획의 완성임을 보여준다.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사랑, 정의, 긍휼, 구원이 만나는 완벽한 하나님의 총체적 능력이 드러난 자리임을 말씀한다.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를 정리하는 묵상이 된다. 이방인도 십자가 앞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이 의인이었음을 고백하게 하며, 천지가 빛을 잃고 역사의 전환점이 되게 한 십자가 사건을 새삼 깊이 묵상하게 된다.
3. 내 삶으로
오늘 주님은 내게 십자가의 엄청난 능력을 묵상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 내게 주신 십자가는 이론이 아니다. 그 십자가는 온 세상이 빛을 잃게 만든 십자가이며, 오직 하나님을 향한 온전힌 믿음으로만 갈 수 있는 길이다. 그리고 이방인 백부장을 변화시킨 십자가이다. 십자가는 부끄러운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한 성공이며 영원한 승리다. 이 십자가를 자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복음이 아니다.
이 묵상 가운데, 문득 이 찬양의 가사가 가슴에 울린다.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나의 맘에 큰 고통 사라져 오늘 믿고서 내 눈 밝았네 참 내 기쁨 영원하도다.’
주님은 오늘도 내게 조용히 물으신다.
“너에게 십자가란 무엇이냐?”
어제 부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대표>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 하든 라마나욧이 나오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런 내게 주님은 오늘 너는 무엇을 하든 십자가가 나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대사가 되고 있느냐고 물으신다.
참으로 하나님은 놀라운 사랑의 주님이시다. 내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말조차 주목하시고, 내 삶을 세심히 살펴주시는 그분의 자비 앞에 가슴이 떨리고 감사가 북받친다.
나는 이 땅에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세워졌고, 지금 이 자리에서 반드시 십자가를 보여주어야 할 사람이다. 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달처럼 — 그 사랑과 진리를 비추는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십자가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는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은 것이다.
이 하루 십자가를 묵상하며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지혜를 선포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되기를 다짐한다.
주님, 오늘도 십자가를 통해 나를 부르시고, 세우시고, 보내시니 감사합니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십자가를 품은 하나님의 대사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묵상, 한 줄 정리 :
<십자가는 실패가 아니라, 나와 세상을 세우시는 하나님의 완전한 승리다.>
중보기도 제목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1. 웨이브리즈 플랫폼의 콘텐츠 제작이 주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2. 목회사관학교를 통해 이 시대를 이끌 진짜 목사가 세워지도록
3. 30억의 재정 공급을 통해 선교회가 새로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4. 라마나욧선교회 행정 시스템이 섬김을 위한 최적의 구조를 찾도록
5. 사단법인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스페이스 알 사역이 세워지도록
6. 틴케이스가 2025년 세운 계획들이 세워져 가도록
7. 작은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져 가도록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도록
8. 충주 라마나욧이 구체적인 사역 방향을 정하여 세워지도록
9.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으로 겸손히 섬기며 주님의 꿈을 이루게 하소서.
* 이 기도 제목들이 단지 필요를 위한 나열이 아니라, 오늘 말씀이 촉구하는 나를 드러내는 사명의 삶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
삶을 변화시키는 3가지 질문 :
1. 나는 오늘도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고 있는가, 아니면 숨기고 있는가?
2. 내 삶의 말과 태도에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빛을 보고 있는가?
3.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나는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