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에 외빈 300여명.. "권양숙 여사 초청 위해 오전 출발" (종합)
입력 2022. 05. 06. 11:41 댓글 1585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수락 여부는 권 여사께서 판단"
'中 2인자' 왕치산 국가부주석,
해리스 美 부통령 남편도 초청
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 포함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참석 예정
러시아는 주재 대사가 대표 참석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나흘 앞둔 6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관계자들이 취임식 참석자들의 의자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박상현 기자] 오는 10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300여명의 외빈 명단이 확정됐다. 전현직 대통령 및 유족·가족 모두에게도 초청장이 전달될 예정이다.
박주선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동기자회견장에서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해 약 300여명의 외빈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번 취임식은 해외정상을 비롯한 국내초청 귀빈과 정부 각 부처의 수장은 물론, 경제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부문을 대표하는 리더, 국민희망대표 700인 등 4만1000여명의 국민이 초대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취임식에 참석하는 전·현직 정상급 인사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이다.
박 위원장은 ‘중국 내 2인자’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의 취임식 참석에 대해 “중국 정부에서 그동안 부총리급을 대표로 파송을 했었는데 이번엔 부주석뿐만 아니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이라고까지 평가를 받는 분이 참석을 하게 됐다”며 “중국의 입장에서 새로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축하와 앞으로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해석을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 초청 인사와 관련해선, “대한민국에 주재하는 러시아 특명 전권 대사가 외교사절로서 대표해서 참석할 것으로 예정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와 더불어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 의원 ▷토드 킴 법무부 차관보 ▷ 린다 심 미 대통령 인사담당 특별보좌관 ▷이민진 작가 등이 참석한다.
아울러 경축 사절로서 ▷캐나다 상원의장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행정청장 ▷케냐 에너지부 장관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 ▷몽골 대통령실 비서실장 ▷영국 외교부 국무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 각료급 인사 파견이 예정돼 있다”며 “일본 내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전현직 대통령 및 유가족도 한 분도 빠짐 없이 초청했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이신 권양숙 여사님과도 일정이 조율돼 오늘 오전 일찍이 임기철 취임준비위원이 초청장을 직접 전달해드리기 위해서 봉하마을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권 여사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선 “권양숙 여사님은 실제로 장거리 이동이 건강상 어렵고 참석은 어렵지만, 초청하는 입장에서 최선의 예우를 갖춰서 초청장을 갖다 드리고 초청 수락의 여부는 권 여사님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한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취임식에 초청됐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다. 박 위원장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에 대해 취준위는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 본행사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의정관의 사회로 진행된다. 윤 당선인 내외는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를 예정이다. 취임식 식전행사는 이재용·박보경 아나운서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공식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는 조수빈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박 위원장은 “취준위는 취임식 당일 인근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중교통 대책으로 전철 5·9호선의 운행 간격 조정 및 특별열차 예비편성, 전철역 연계 순환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 이용자의 안전수송 및 편의증진을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