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일요일 오전 9:00 화정역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오면 바로 던킨도너츠를 볼수 있다. 쓰디쓴 아케리칸커피 한잔과 우리공주님 먹을 음료와 핑크빛 하트모양의 도우넛하나를 샀다. 일행과 합류해서 대부도로 향했다. 아내 왈 "오늘은 올때 차가 좀 많이 막힐 것 같아요."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회원들 중 몇몇은 벌초를 가야 한다고 했다. 명절 맡의 아이들은 어떻게 지낼까? 지난달 아이들이 놀이 공원에 가는 바람에 횡한 어린이집을 한가롭게 다녀온 기억이 있다.
기다란 시화방조제를 달리며 바다에게 반가운 인사를 전한다. 어이! 바다야 잘있었냐? 갈매기도.... 배들아 너희들은 어땠니.... 다닥다닥 붙어있는 조개구이 집들을 지나면 한가로운 대부도의 풍경이 들어온다.
포도밭들..... 길 옆으로 포도밭이 즐비하다. 영화나 잡지에서 나오는 유럽의 포도농장과 같은 그런 운치는 없지만, 허름한 오두막 마다 포도 박스가 몇칸씩 쌓여있다. 창문을 여니 향긋한 냄새가 난다. 생각보다 포도향이 진하다.
아이들... 유독 나이어린 승준이, 지연이, 유선이, 준이가 밖에 나와서 놀고 있다. 어린아이들 선생님이 몸이 좋지 않아 누워 계신단다. 조카 녀석들이 먼저 와있다. 반갑게 눈인사를 하고 미처 재료를 사지 못한 깻잎을 사러간다. 어린아이들이 같이 간다고 차에 가득탔다. 다른 녀석들도 차에 탈려고 바둥대지만 이미 차는 정원초과상태...^^
대부읍내에서 깻잎을 샀다. 아이들 손에는 먹을 것 보다 더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장난감이 들어있는 불량식품이 한개씩 들려있다.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도 만연하다. 어린이집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아까 미처 차를 타지 못한 녀석들의 불평과 조르기가 하늘을 찌른다. 눈치없는 녀석은 장난감 자랑에 바쁘다.
점심메뉴는 닭갈비..... 떡볶이도 넣고 고구마 야채들 사이드메뉴로 오뎅국 녀석들 참 잘 먹는다. 중학생 녀석들이 누룽지를 살짝 익힌 볶음밥을 만들었다. 몇 숟가락 떠 먹다가 그릇을 몽땅차지 해 버렸다. 누룽지를 박박 긁어서 먹는 맛이 구수하다. 닭고기랑 떡볶이랑 골라 먹어서 야채만 남은 그릇이 많다. 녀석들....
배부르게 먹고 나니 으악~~~ 설거지가 장난이 아니다. 닭갈비집 처럼 휴대용 가스렌지에 볶음용 낮은 냄비를 하나씩 올려놓고 즉석 닭갈비를 해먹었으나... ... ... ... 바지걷고 두팔 걷어 부치고 설거지 부대 투입. 성안이 형이 까맣게 탄 냄비들을 전담 했다. 협동의 힘으로 설거지 미션 완수.
커피한잔 씩 마시고 다음달 요리를 부대찌개로 결정하고 다른날 보다 조금 일찍 출발~~~
오는길에 할머니가 사장으로 계시고 할아버지를 종업원으로 채용한 기업형 원두막에 들러 경제정신에 매우 어긋난 엄청난 덤과 배부를 정도로 시식용 포도를 먹어 치우고, 임금님께 하사 했다던 대부도포도 한박스씩 차에 싣고 집으로...
ZZZ 대부도에서 집까지 4시간이 걸렸다. 집에 도착하니 짙은 쌍거풀이 장동건급으로 반짝반짝 빛나더라.
오는길의 시화방조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태풍이 온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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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풍경 원문보기 글쓴이: 풍경
첫댓글 풍경님이 요즘 살이포동포동 찌시나봐여 ㅎㅎㅎ 오나가나 먹는것 예기거리로 이어지는 것이 모두다 잘지내시지요 행복한 이야기 많이올려주세요 싱글 배가조금 살살 아파오더라도 말임니다.행복한 추석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