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명품 맥주 '산미구엘' 을 마시게 되었다.
필리핀의 대표하는 맥주가 '산미구엘'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트에서 구입한 것은 아니고, 그냥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필리핀을 대표하는 명품 맥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정말 맛있을까? ' 라는 의문을 가지고 병을 따게 되었다. 산미구엘의 첫 느낌은 일단 병이 귀엽게 생겼다는 느낌이었다. 병이 약간 통통하면서도 나름대로 맵시있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그런데, 산미구엘이라는 맥주가 실제로는 성당에서 만든 맥주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 San 이라는 단어가 '성' 이라는 의미로 신부님의 경우에 사용하는 호칭이라는 글을 보았다. 원래는 성당에서 신부님들끼리 드시기 위하여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제조법을 넘기고, 대량으로 생산되기 시작하였다는 이야기였다. 신부님이 말씀해주신 것이라고 블로그에 적혀있길래, 신실한 가톨릭 신자인 나로서는 그냥 믿고 마실 생각이다. ㅎㅎ 산미구엘의 맛은 깔끔했다. 특히 호가든 정도는 아니지만, 향이 매우 좋았다. 산뜻한 향기가 병에서 새어나오고 있었고, 이 향기는 술을 마시기 전부터 나의 후각을 자극하고 있었다.
산미구엘의 맛을 평가해보면, 향이좋고,맛이 깔끔하다. 앞서 말했듯이, 향기가 산뜻했고, 깊은 맛이라기 보다는 부드러운 맛이었다. 부드러운 맛이었지만, 거품은 적지 않은 편이었고, 뒷 맛이 씁쓸하지 않고, 꾸준한 느낌을 이어갔다. 첫 맛과 끝 맛이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깔끔한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면서 생각보다 산뜻한 맛에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산미구엘의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일단 병의 디자인이 귀엽고, 혀 끝에서 처음부터 일관되게 느껴지는 산뜻한 맛, 그리고 적지 않은 거품과 함께 나의 후각을 자극하는 산뜻한 향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요즘 느끼는 것은 세계 맥주들의 경우에는 맛도 맛이지만, 풍부한 거품도 좋고, 특히 향기가 좋은 맥주가 많다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카스나 하이트의 경우에는 맛은 그리 뒤떨어진다고 할 수 없지만, 거품의 양과 향기가 많이 밀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거품은 그렇다고 쳐도 향기는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하이트 생맥주 특유의 비릿내와 비슷한 향은 정말 나로하여금 하이트 생맥주를 멀리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