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 보이고, 멋있어 보이고, 귀해 보이는 사역을 해보겠다고 비장하게 다짐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세월의 흐름속에서 무너지더군요.
그건 아마도 그것을 현실화 시킬 자신의 실력이나 인격적인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보기 좋아서 그것을 결심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무언가를 강하게 표현하며 결심한다는 것은 지금은 그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지요.
앞으로 될 것이다? 아닙니다. 지금 모습이 내일 모습입니다. 비교적 끝까지 변질되지 않고 복되게 사역의 현장을 지키거나, 아름답게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은 비장하거나, 거창하거나, 특별하거나,하는 다짐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로 그 길을 신실하게 걸어가게 하는 것일까요? 그 사람의 존재안에 그 모든 가치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사람들은 말로나 구호로 표현하지 않지만, 하루를 살아내는 방식과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 대하는 태도 하나 하나에 주님을 닮은 삶의 자세가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이루어 보겠다는 큰 생각도 없이 그냥 삽니다. 그냥 살기에 잘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삶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존재안에 담겨있지 않는 사역의 목표는 반드시 야망으로 변질되고, 그를 괴물로 빚어갑니다. 성공하면 할수록 그는 헐크가 됩니다.
우리 모두 깝치지 말고 오늘 하루를 잘 삽시다. 유진피터슨이 자신이 존경하는 목사님에게 어떻게 사역을 하고 목회를 해야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잘 먹고 화장실을 자주가게나!"
기가막힌 조언입니다. 힘을 빼고 비장미를 지우십시오. 그래야 내구성 있는 사역자가 됩니다. 비장한 결심과 다짐으로는 결코 신실하게, 끝까지, 온전하게 걸어 갈 수 없습니다.
김관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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