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 귀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아서 1주일 이상 마음고생을 했다.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감기와 겹쳐서 더 증상이 오랫동안 느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열흘 가까이 되니 감기도 점차 나아지고 귀 먹먹함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증상일 뿐인데 나는 그 증상을 놓고 병이라 생각하며 마음이 요란하였다.
세월에 대한 한탄도 나오고 인생무상의 허무함도 느끼면서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증상이 사라지니 요란함도 사라지는 것을...
죄는 마음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라 마음이 멸함을 따라 반드시 없어질 것이며...라는 참회문 구절이 떠오른다.
그래, 그렇지 모든 경계는 내 마음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니 그 마음만 없게 하면 되는데 아직도 그게 쉽지만은 않구나.
묘한 마음작용에 끌려다닌 나를 보고 한번 웃어본다.
첫댓글 끌려 다닐 때 보면 되는데 증상이 나타나니 병인가 싶어 걱정이 된 거지요... 그냥 친구 삼는다는 것이 쉽지 않지요...
사라지고 나니 나를 보며 웃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