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내무부가 15일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현 행정부를 ‘과도 정부’로 전환하고 이후 평화롭게 탈레반에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입한지 약 1시간만이다.
탈레반이 파죽지세로 아프간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 당국이 아프간 주재 자국 대사관에 ‘민감한 물품을 파괴하라’고 지시내렸다고 CNN이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대사관도 비상>
아프카니스탄주재 한국대사관도 비상이 걸렸다.
카불 주재 한국대사관은 매일 타국 외교단 및 국제기구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외교부 관계자는 “탈레반이 외교단에 대해서는 위협을 가하고 있지 않는 만큼 아직 대사관 철수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아프간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은 대사관·코이카 등 필수 인력 20여명 정도이고 다른 교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카니스탄 대통령,전격 사임>
아프카니스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15일, 사임 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아프칸 현지 언론은 2003-2005년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장관, 전 주독 아프가니스탄 대사를 지내고 은퇴한 알리 아마드 잘랄리(Ali Ahmad Jalali) 장군에게 권력이 이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르기즈 외교부는 아프카니스탄의 군사·정치적 상황의 매시간 변화는 물론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카불에 있는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은 평소와 같이 계속 일하고 있다고 밝히며,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키르기스스탄 국민들과 상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들의 안전과 본국으로의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