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대중적(大衆的) 지식인(知識人)으로 살아가기]
“좋은 의도는 항상 좋은 ‘카르마’(業, Karma: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를 만들 것이다!”
현대사회는 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의한 국민소득의 증가, 주거환경의 변화, 가공식품의 발달,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 외식산업의 급속한 성장 등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의 시대로 요약된다.
사람들의 생활양식, 다양한 가치의 공존과 이질화, 다문화 중심사회로 접어든 다중사회(multitudes society)로 변하고 있다.
더 나간다면 초고속 컴퓨터와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신흥 디지털 지식계급인 디제라티(Digerti: digital + literati)가 대거 양산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자신의 관심분야를 모으며 분석하고 지혜를 얻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지식정보의 소비는 아름다운 개인주의자, 리베로 형 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로 이른바 ‘지적 대중’들이다.
사이버공간에서 교수, 연구원들도 아니고 전문적인 학업을 쌓은 것도 아닌 이들이 지식의 대중화를 이끌어 간다.
대중적 지식인들은 기존 지식인들의 담론을 수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이버공간에서 자신들의 새로운 지식과 논리를 제시하는 사람들이다.
일방적 수신자에서 새로운 ‘발화자’로 등장하고 있는 사회적 세력(social force)들이 아닐 수 없다. 아침이면 카톡, e메일을 확인하는 일을 통해 자아를 투영해 가는 생활이다.
현대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상공간에서 사회적 연결성과 관계형성이 이뤄진다.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차별화하며 평가, 소비하고 있다.
행동파 지식인들은 인터넷 특강, TV.라디오 출현, 신문잡지 기고, 블로그 등을 통해 지식활동을 확대 해 가고 있다. 시민지식네트워크를 통해 북클럽, 취미동호인 등 가상공간 클럽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제 전문 지식인들과 대중적 지식인들의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는 듯하다. 권위 있는 지식인들, 전문서적들이 그들의 훌륭함을 나타내지만
영화, TV 드라마, 예능인 오디션에서 볼 수 있는 기발한 대중적 이야기꾼들의 지식은 더욱 실용적 가치를 발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요새 시민사회의 다양한 정보의 가공 및 소비자는 근본적으로 영리하다. 대중지식인으로 많은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며 대체로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알맞은 정보를 찾아 서비스 받기를 원하며 훌륭한 정보 찾기를 즐기는가 하면 대중적 지혜(wisdom of crowds)를 모아가는 댓글 쓰기도 참여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관리, 감성과 꿈을 이뤄 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추구하는 소비자주의 적 삶을 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대중적 지식인들 혹은 정보소비자들이 모든 정보를 검색 소유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잘 선택할 수 있는 기술과 결단력이 필요한 시대다.
내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기준을 설정해 놓지 않으면 우리는 정보 홍수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년층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늙었지만 아날로그 식 사람이 아니라 디지털세계에서 살아남는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노인들도 이제 디지털 시대에 맞게 지식정보의 활용격차를 줄이고 의사결정능력을 높여 가는 일이다.
나이가 들면 생각과 행동에 둔해지는 노쇠증후군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지식정보의 소비생활이 필요하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손재주’ 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말인즉 기억과 판단이 흐려지는 관계로 자주 SNS에 접속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들어야한다.
페이스 북의 주요 역할은 친구와 동료 사이에 가까운 인간관계를 구축하도록 돕는 공간이 아닌가? 노인들로서 이런 사이트를 기피하다 보면 소외감정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나이는 지혜, 능력, 경험을 구축한다. 늙어가는 삶은 남에 대한 배려, 회한, 그리고 성찰이다. 보고 듣는 것이 많을수록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삶의 풍파를 겪어본 사람만이 진정한 타자를 이해 할 수 있다.
늙어지면 여가가 많아져서 의미 있게 모든 것을 깊이 파보고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기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한번 생각을 바꿔보자.
결론적으로 전 세계와 사이버 공간 생활이 가능한 세상이다. 어디서나 인터넷이 연결되고 워드프로세싱 데이터 검색이 자유롭다.
세계 어느 도서관과 접속할 수 있다. 전자 메일을 통해 세계 어디와도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할 수 있다.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정보통신기기의 이용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끊임없는 사색과 지식정보의 소비생활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건강전문가들은 소설을 많이 읽고 글을 자주 쓰면 뇌 기능이 활성화 된다고 했다.
남은 인생을 인생답게 살려면 생각의 공장을 잘 돌려서 자유인처럼 사색하고 글을 읽고 써보는 대중적 지식인으로 살아가는 일이다.
<우 정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