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눈이 뜨인다.
다리가 굳고 강직이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밖은 아직도 어둡다.
일어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것같다.
긴 밤을 오늘도 보내야하나보다.
집에 있다보니 혼자 견디는 시간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를 지난 30일간의 입원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 누군가 옆에 있다는 안도감.
- 문제가 생겨도 문제 없을거라는 편안한 마음
- 같은 환우들이 모여있다는 동질감,..
이런 감정들이 혼재되어 다소 부족함이 보여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되어 내가 할수 있는 일들을
하고선 30일을 채우고 퇴원했다.
좋은 효과로 간다면 좋겠지만,
모든 것은 행동하는 자신의 선택에 따르고 자신을 책임지면 되는것.
남탓해봐야 자신만 초라해질 뿐
이에 나의 결정을 밝힌다.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기위해서가 아닌, 앞전에 결정한 파킨슨병 전문병원을 홍보한 것에 대한 결론을 내야할 것같다.
두말하면 입만 아픈 사연은 차치하고, 2월 19일 아산병원에서 약을 타고 다음날 다시 한길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환경은 많이 바뀐것같다.
복도에 설치된 롤러(?), 휴게실에 마련되어있는 안마기나 자전거 등 나름 신경쓴 게 그땐 보였었다.
그 이후 19일간 입원한 결과
나는 여기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내렸다.
나름 투자는 많이 하는데 꼭 필요한 곳에는 소홀이 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의문스러운 곳에 큰 돈을 쓰고는 자랑한다. 그나마 황톳길 만든 것은 인정한다. 좀더 신경을 썼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제일 큰 게 복도에 설치된 롤러, 이름도 기억안나는 장치는 전문적인 재활기구 중 하나인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제대로 사용할줄 모른다면 복도를 걷는데 거슬리는 장애물일 뿐인다.
병원에서는 설치한것으로 다 끝난걸로 착각해서는 매뉴얼 던져주면서 알아서 하라며 뒷짐만 지고있는 게 현실이다.
큰 문제중 하나가 비품만 준비하면 끝이라는 단순한 마인드가 문제인듯하다.
휴게실에 큰 TV만 설치하면 끝인가?
나에게 운동진행을 하라고 하는데 나 또한 환자들 중 하나일 뿐이다.
운동 후 나름 회의하자고 한건 단순히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장일 뿐 소통의 장은 되지못했다.
또한 병원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는데 환자를 이용한다는 느낌이 드는건 착각일까?
병원의 두 축이 서로를 견제하고, 뜻대로 안된다고 일부 환우를 탓하며 일반 환우들 앞에서 난동을 부린건 내 맘을 돌리는 데 한몫을 했음은 불문가지.
그리고 간호사와 간병인의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한것이 없어보인다.
간병인은 선정기준이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 잘하시는 분은 떠나보내고, 말 잘듣는 분들을 고용한다.
불편한 것은 환자인 우리들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병원의 큰 변화가 있다면 환우들에게 고지해야한다고 본다.
서로 의논해서 결정한다면 좋겠지만 통보라도 해줘야 각자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릴것인데 병원의 결정을 알리지않고 숨겼다.
어찌보면 멀거나 가까운 미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입원한 환우들에게 말을 안함으로써 환우들에게 불안정한 미래를 만들어준 것이다.
다른 의견이 있긴 하지만 장담할 수 있을까?
문제가 안생기면 좋으나, 생긴 이후에는 수습하기 불가능할듯 하다.
병원측이 숨긴 정보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처음 입원한 1월달에는 요양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바꾸었죠. 하지만 두번째 입원한 때인 2월초에 한길병원은 정신병원으로 바꾸어 등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한번도 가보지않고 그럼 그렇지 하시는 분들은 조용히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하시길....
선택과 결정은 각자의 몫이고,
그 결정에 따른 반응 역시 각자가 짊어져야 할 문제다.
파킨슨병 전문병원이여!!!
언젠가는 제대로 된 모습으로 나타나길...
첫댓글 동결과 강직만이라도 없다면..
혼자 있어도 크게
걱정이 덜 될텐데..ㅜㅜ 혼자선 아픈것도 허락치 않는다는..기운내자 만수르~!!
한길병원이 정신병원일까 아닐까요?
그래서 검색해봤습니다
검색어는 "완주 정신병원"
저 밑의 나들이톡톡님 글 내용을 봐주세요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EC%99%84%EC%A3%BC+%EC%A0%95%EC%8B%A0%EB%B3%91%EC%9B%90&where=m&sm=mob_hty.idx&qdt=1
인터넷에보면 자기 전문분야가 아니면서도 같은 의료계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스스로 전문가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특히 줄기세포분야... ㅠㅠ
솔직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른 환우들에 앞서서 체험하고 그 결과를 공유해주시니 감사드리고 다음 기회는 좀 더 낫지 않을까? 작은 바램이라도 가져봅니다.
강직이 정말 힘든거 같아요. 힘든 시간속에서도 잠깐의 자유를 느끼는 순간이 점점 많아지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