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부녀 이야기 [감동스토리] ◑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 빈자리가 있어 기분 좋게 앉았다
잠시 후, 스무 살 즈음의 여대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는 내가 앉은 좌석의 손잡이를 잡고 섰다. 뽀얀 피부에 단아한 옷차림, 한 눈에 봐도 귀하게 자란 티가 나는 예쁘장한 여학생이었다.
그 순간, 버스가 횡단보도 신호 때문에 멈춰 섰다.
창 밖으로 남루한 옷차림의 아저씨가 물건을 잔뜩 실은 손수레를 절룩거리며 힘겹게 끌고 가고 있었다.
그 모습은 나만 지켜 본건 아니었나 보다. 뒷좌석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왔다.
"불쌍하기도 하지. 쯧쯧." "그러게요. 몸도 성치 않은 사람이 추운데 고생이 많네.."
그 순간 옆에 서 있던 예쁜 여학생이 창문을 열고, "아빠~~~~" 하고 큰 소리로 부르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설마'하는 눈초리로 창 밖을 내다 보았다.
손수레를 끌던 아저씨는 걸음을 멈추곤 "이제 집에 가니?"
"네, 아빠!"
"옷은 왜 이렇게 얇게 입고 나오셨어요? 감기 들면 어쩌려고요" 딸을 보며 아빠는 웃음 짓는다. 딸도 아빠를 보며 웃는다. 그 웃음에서 빛이 난다.
아저씨는 많은 사람 앞에서도 당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딸이 고맙고 흐뭇하신 모양이다.
그런 딸이 얼마나 예쁠까? 그렇기에 이렇게 추운 날에도 딸자식 위해 불편한 몸 이끌고 나오신 거겠지.
버스 안이 조용해졌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했다. '이 아이,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참 곱구나.'
▶ 따뜻한 하루 중에서 ◀ |
첫댓글
얼굴만 예쁜게 아니고
마음까지 비단결 같아요
보통 아이들 아버지가 험한 일 하면
부끄럽다고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않지요
얼마나 착한 딸이 사랑스럽겠습니까
아버지는 비록 추운날 험한 힘든 일을 하셔도
마음은 행복합니다
훈훈한 마음 담아 갑니다
딸아이가 참으로 착하네요
감동의글 감사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라며
늘 보람찬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