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이라도 권력에 의해 완벽하게 통제될 때 옳고 그름을 가리는 판단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그런 상태에선 악을 악으로 인지하지 못한다. 성실하고도 효율적으로 과업을 완수했던 아이히만은 국가가 원한 도구적 이성의 노예였고, 거기서 악은 정당성을 획득했다.
'언어규칙’이란 도구는 윤리에 어긋나는 일을 사람들이 아무 저항 없이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고안해낸 나치의 전략이었다.
가령 유대인 학살을 ‘최종해결책’이라고 포장했다. 유대인을 수용소에 감금해 죽음으로 몰아간 일을 ‘재정착’이라고 했고, 살인이라는 말 대신 ‘안락사 제공’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언어규칙’은 아이히만이 현실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 악의 평범성 개념 (한나 아렌트)
감기를 코비드라고 부르기, 임상실험도 안 끝난 약을 백신이라고 부르기,
감시용 바보멍청이폰을 스마트폰이라 부르기, 사탄 및 신세계질서 홍보컨텐츠를 넷플릭스라 부르기, 자기자랑 허세떨기 경쟁을 SNS라 부르기,
진화썰을 과학이라 부르기 등등
곳곳에서 당신의 자유와 세계와 공익을 위한 것이다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실상은....님들이 잘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