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매학원 경친모
경친모 여러분 ~~~
드뎌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어요.
그래서 특별히~~~대구의 자랑 팔공산자락에 있는 갓바위로 해돋이 보러 고고~~
오랜만에 가는 일출이라 설렘 안고 새벽녘에 달빛 받으며 출발해요
어둠을 뚫고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근데 이것이 머선 일인지 ...
어마무시한 사람들...후덜덜...
어쩐지 주차장 입구부터 경찰아저씨들이 여기저기서 차량이동과 사람들의 동선을 지시중..
여기 갓바위 일출은 첨이라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을 못했어요.
시작부터 내려갈 때 차 막힐 걱정을 ㅠㅠㅠ 극한 T는 어쩔수 없어요 ㅋㅋㅋ
꾸물거릴 수 없어요. 언능 올라 가볼께요.
10분정도 오르막으로 된 차디찬 도로를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선본사 입구.
살짝 쿵 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것은 무조건 운동 부족이여~~우리 경친모 여러분들은 운동 잘 하시고 계시죠?
얼마나 왔다고 숨이 턱 까지 차서는,,헉헉....
힘들어도 부지런히 안으로 걸음을 옮겨 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지옥의 계단이 두둥..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900개라고 했는데 거짓인 듯.. 1900이지 싶어요. ㅠㅠ 까마득하네요.
그래도 무조건 올라가야 합니다..
뒤쪽으로 사람들이 저를 마구마구 쫓아와요.
이러다가 정상에서 포토 스팟도 못 잡고 밀려서 내려 올까봐 걱정 되요.
걱정할 시간에 무거운 다리와 발을 끌고 다시 고고~~
쉬고 싶어도 사람들이 계속 밀고 올라오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쭉쭉 올라가요
우와~~그러다 보니 어느새 9부 능선쯤에 도착 .
조금만 더 가면 이제 정상이래요.
근데 여기서부터 돌계단이 좁아지면서 길도 조금 위험해요
길을 인도하는 관계자 몇 분이 계속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해주시네요.
길도 길이지만 많은 사람들로 더 위험한 거 같았어요.
우리에겐 지난번 이태원의 아픈 기억이 있잖아요.
무조건 안전이 쵝오 쵝오!!!!!!
정말 정상까지 금방 올라왔어요.
올라오긴 했는데 정상 입구에서 걸음을 옮길 수 없다는...
사람들이 우와 엄청 많아요.
조금씩 움직이며 안으로 들어 갈려고 노력해봐요.
10분째 여전히 제자리 중 ㅠㅠ
추워추워~~~~~~그래도 웨이팅~~~
팔공산 갓바위는 한가지 소원을 간절히 빌면 들어주신다고 하죠.
그래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언제나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저는 불교는 아니지만 올해는 저에게도 저희 아이에게도 특별한 해라서
조용히 그렇지만 간절하고 뜨겁게 저의 바램을 빌어봅니다.
정상에 올라 온지도 거의 1시간이 넘어가고 있는 와중에 여기저기서 와~와~~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 했어요..
올해는 날씨가 흐려서 해를 못 볼 수도 없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작은 기대로 오래도록
기다렸더니 잔득 흐린 구름 사이로 해님이 삐쭉 얼굴을 보여주네요.
오랜 기다림으로 온 몸이 전부 얼었지만 어쩐지 기분이 좋았어요.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그 무엇은 쉽고 금방 이루어지지 않을거잖아요.
고난도 시련도 분명 있을거고 또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
점점 시간이 더 지나니 세상도 해도 더 밝아지네요.
기다림이란 이런거네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바라는 것을 얻는다.“
올해는 저에게도 그런 해가 될 듯해요.
기다리면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그런 한해.
우리 경친모 여러분들도 올 2024년 기다림의 미학으로
조용하면서 열정적인 한 해 이루시길 바랄게요.
경매는 역시 기다림이죵. ㅎㅎ
2024년도 경친모 여러분
모두모두 건강 하세요.~~~~
첫댓글 대단하시네요~~ 2024 화이티입니다. ^^
2024년 폭주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