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이 너무 어렵기에 지질이 궁상이라도 떨어야만 셋방살이의 서러움?
불편함을 면할수 있기에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것 까지도 참으며 살아야 했다.
결혼 10년만에 작지만 신도시에 소형 아파트를 분양받아 장만하게 되었다.
입주를 하던날 결혼해서 처음으로 우리식구 전용 화장실을 가진것에 대해 너무도 기뻤다.
정말 이집이 우리집인가 믿기지 않을정도로 기뻤다.
나는 주택집에 세들어 살때 다른 세입자들과
함께 계단밑을 활용한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며 서러워 하고
불편을 견디며 참고 살아야 할때
내나이와 비슷한 이웃집 여자는 복이 많아 전세로 살면서도
필요한 가구는 제대로 다 갖추어 놓고 살고 예쁘게 실내도 꾸며 놓고 살고 있다.
거실이나 방안에 다용도 목적이 되는 커튼을 달아
예쁘게 묶어 인테리어 효과까지 낸걸 보면 어찌나 부러웠는지 모른다.ㅠ
아 맞다.
거실에 장식장을 놓고 예쁜 그릇들이며 장식을 진열해 놓은것도 얼마나 부러웠던지....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 할때도 형편이 여유로웠던것은 아니었다.
겨우 집장만할 수준이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할때 아이들 할아버지께서 장농세트를 사주셨다.
나는 그동안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가구며 집안을 꾸밀 커튼도 달기로 했다.
장식장을 사서 그릇을 진열하고 매일 윤이 나도록 닦곤 했다.
커튼 또한 거금을 주고 맞추어 달았다.
내 집 장만하면서 그동안 셋방살이할때 갖고 싶었던걸 모두 갖게 되어
또한 너무도 기뻤다.
분양을 받되 동호수는 회사측에서 주어진대로 입주를 해야했다.
우리집과 같은 평형의 집이 우리집 바로 옆동에 있는데 남향집이다.
운이 무척이나 좋은 사람들이 모인곳이다.
15층 건물에 10층이하이니 층수며 가운데집이라서 너무도 마음에 들어 기뻤다.
하지만 집의 방향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남향이 아닌 동향아파트라
햇빛에 관해서는 불만이 없을 수 가 없다.
겨울에는 더욱 많이 필요한 햇빛이 오전에만 잠시 거실에 맛만 보여주고
약을 올리기라도 하는듯 저멀리 사라져 버리는일이 얼마나 아쉬운지 모른다.
그래도 그다지 불만없이 그럭저럭 살다보니 입주5년이 넘어 간다.
이웃집 사는 사람들과 친구들과 많은 교류가 있다보니 듣는 정보도 많아진다.
벌써 집을 세놓고 이사가는 사람.팔고 이사가는 사람.
월 몇번은 이사를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다.
누구네는 얼마에 팔렸대더라.
남향집이라서 동향집이라 5,000,000원은 더 비싸게 받는다더라....
같은 금액으로 분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구 팔때는 가격차가 그리 난다니 억울하기도 했지만 어쩌랴.
남향집은 화초나 채소도 쑥쑥 잘 자란다더라.
그러거나 말거나 난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동향 아파트에 산지 5년이 넘어가니
슬슬 동향집이 싫어진다.
남향집에 사는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워지는지....
난 이제 집을 새로이 구한다면 첫째 조건이 남향이어야 한다.
물론 남향집에 사는 사람도 불만을 토로한다.
동향집에 사는 나도 남향집에 사는 사람도 내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일 것이다.
여기서도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보여준다.
나는 남향집을 원하고.
남향집 사람들은 동향집에 사는 사람과 달리 햇빛이 너무 길게 집안에 드리워지니
발코니의 물건들이 모두 색이 변해서 짜증이 난다나?
정말 행복한 고민들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나 역시도 운좋게 어렵사리 지금은 남향아파트에 살고 있다.
입춘(어느 글에서 입춘이란 봄을 세우는 날이라고 하던가?)도 진작 지난
2월이지만 아직도 나는 나이때의 증세인지 엄청 추위에 떨며
맥을 못추고 있다.
언젠가 에너지절약 난방비를 아끼는 짠순이 주부의 겨울나기를 본 적이 있다.
난방을 끄고 햇빛이 내려쬐는 발코니에 해가 질때까지 있으면 정말 따뜻하다고 했다.
그러려니 하고 그냥 흘려 넘겼다.
오늘은 밋밋하기만 하는 하루를 좀 변화 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따스한 햇살이 거실창문에 비추어진다.
즐겨 듣는 라디오 방송을 들은후 라디오를 껐다.
작고 가벼운 월간 편지글을 읽다가 발코니로 나가 건강에 좋은
일광욕(?)을 해볼까 생각했다.
사용하지 않는 식탁의자 한개를 내다 놓고 앉아 책을 읽기로 했다.
나는 이 정도도 좋고 사치스러운 내 삶이라 여기면서도
행복하면서도 좀 더 넓은 발코니를 그리며 이 의자가 흔들의자였음
얼마나 좋을까 다른 사람들과 같은 한 인간으로써 또 욕심이 부려진다.
따사로운 햇살이 얼굴에 진리도록 비추어 준다.
고맙다.
겨울에는 하루 30분은 일부러 햇빛을 쏘여야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사람은 햇빛을 통해서 비타민D를 얻는다고 한다.
그래서 모처럼 마음껏 햇빛 좀 받고 싶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으니
너무도 따사로운 햇빛은 강한 빛을 발해 스르르 내 눈을 감게 한다.
평상시의 옷차림인데도 실내인 거실에서도 가끔은 너무도 추운데
오늘 한낮인 정오가 넘은 시각 발코니에 앉아 있으니
더는 더워서 조끼를 벗고 싶을 정도여서 햇살에 두 손 들고 거실로 쫒겨 들어왔다.ㅎ
거실에 들어 오니 몇십분도 되지 않아 다시 나는 몸을 감싸고 싶을만큼 추위를 느꼈다.
오늘에야 진정 남향집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
발코니에 놓아둔 물건들의 탈색은 적당히 잘 보관하면 된다.
이제 나의 겨울 나기는 오전중에는 늘 발코니를 찾아야겠다.
아울러 이글을 통해 건축가에게 부탁하고 싶다.
아무리 이윤이 목적이라지만 이왕 돈받고
파는 집인데 입주하여 사는 사람들의 건강까지
생각해주는 배려를 보여주기 바래본다.
옛날집을 보면 집의 앞면이 동향 남향도 아닌
심지어 서향집도 참 많다.
이제는 가능하면 주로 남향집으로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2월의 햇살 좋은날에 남향집의 고마움을 비로서 체험하게 된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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