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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12월초 학업성취평가 검토개학 앞두고 세부 사항 미정 혼선 우려
▲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8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주민직선4기 강원도교육감직 인수위 백서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주민직선4기 강원도교육감직 인수위 백서 주요 내용’을 발표했으나 하반기 도입 예정인 도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개학을 앞둔 도내 교육 현장에 혼란이 우려된다. 초교 15곳을 제외한 도내 모든 학교는 8월 중으로 2학기를 시작한다.
8일 신경호 교육감은 재차 ‘강원도형 학업성취도 평가’ 하반기 추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오는 2학기부터 초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국어·수학·영어 교과의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한 평가가 추진되고, 교육감 직속기구 ‘더나은교육추진단’ 산하의 더나은학력분과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평가 시기를 11월 말에서 12월 초로 검토 중이다. 오는 2023년부터는 인수위 건의에 따라 초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로 평가 대상을 확대해 연 1회 이상의 평가가 지면평가로 진행된다.
하지만 교육현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일각에서 제기된 ‘줄세우기 평가, 일제고사 부활’이라는 시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신 교육감은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점수는 나오지만, 등수를 알기 위한 것이 아닌, 학생이 어느 부분을 모르는지 담임이 파악해 피드백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학부모들과 공유하겠다”고 했다.
학력평가에 대한 세부 시행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 현장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교조 강원지부 관계자는 “문제은행 형태로 일선 학교에 도구로 보급하는 것에는 환영하지만, 일제식 진단은 반대한다”면서 “아이들의 배움이 늦은 상황에서 진단을 위해 일정을 끼워맞춘다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신 교육감은 “진단을 추진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언제가 됐든 2학기 중에 시행하면 된다. 구체적인 방안을 더나은학력분과에서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엽
신경호 도교육감, 소인수 담임제·미래창작소 구축 등 5개 공약 철회
기존 사업 연계 등 보완 예정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후보시절 약속했던 소인수 담임제와 미래창작소 구축 등 5개 사업이 폐지됐다.
신경호 교육감은 8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시절 제안했던 123개 공약 가운데 109개 공약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당초 신 교육감이 발표했던 선거 공약은 총 123개였다. 교육감직 인수위는 이 가운데 유사한 성격의 공약들을 정리, 114개 공약이 인수위에서 논의됐다. 114개 공약 가운데 공식적으로 철회를 발표한 사업은 △소인수 담임제와 공강시간 진로활동 △미래창작소 구축 △아파트형 유보통합 △강원학생 로봇·드론체험센터 △강원학생산림체험센터 등 5가지다.
도교육청은 소인수 담임제와 공강시간 진로활동에 대해서는 현재 행정학급 중심의 담임제를 소인수로 편성할 경우 담임 가산점, 수당 지급 등의 어려움이 있음을 근거로 들었고, 미래창작실 구축과 로봇·드론체험센터는 이미 비슷한 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폐지 이유로 삼았다. 아파트형 유보통합 사업은 현행 제도, 예산, 자격기준 등이 이원화 돼 있어 관련법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도교육청 차원에서의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강원학생산림체험센터는 공약 실천을 위해 건물을 신축해야 하지만 학생 이용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공약을 철회했다고 해서 해당 사업들이 전면 무효화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래창작소 운영의 경우 지역 연계 사업·학부모 사업 등으로의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며, 체험센터도 도내 기존 시설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소인수 담임제와 공강시간 진로활동에 대해서는 학생 진로 및 학업설계 지도를 위한 내실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고, 아파트형 유보통합은 관련 법률이 개정될 시 추진단을 구성해 기준안 마련 등에 나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철회를 발표한 공약들은 인수위 논의 과정에서 사업의 효율성, 중복성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면서 “철회된 공약들은 다른 방향을 찾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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