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얻은 것은 무엇이나 나의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나의 것으로 생각하는 순간 내가 얻은 것 때문에 오만해져서 오히려 괴로움을 겪는다. 내가 얻은 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단지 조건이 성숙해서 생긴 결과일 뿐이다. 만약 내가 얻은 것을 내 것으로 생각하면 그 순간에 자기만족에 빠져 그나마 얻은 것조차 제대로 누리지도 못한다.
내가 얻은 작은 힘도 이것을 남용하는 순간에 얻은 것이 나를 해치는 독이 되고 만다. 얻고도 독이 되는 것을 몰라서 집착하면 나는 온갖 일로 괴로움을 겪어야만 한다.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하나의 과녁이다. 나라고 생각하는 내가 더 강할수록, 이런 내가 있다는 마음이 클수록 나의 과녁은 점점 더 커진다. 나의 과녁이 더 커지면 나를 향해서 쏘는 화살이나 총구가 그만큼 많아진다.
사람들은 과녁이 있으면 그대로 보지 못하고 무엇인가를 쏘아서 맞히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내가 강할수록 나는 사람들의 표적이 되어 상처를 입거나 피투성이가 되어 결국 쓰러지고 만다. 이런 비참한 결과는 남이 만든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든 표적 때문이다. 이 세상은 자기 표적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으로 넘쳐난다. 그럼에도 하나같이 나라고 하는 감각적 유혹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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