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친구 프리드먼 기자가 울면서 쓴 사퇴촉구 칼럼 "출마를 강행하여 트럼프에게 진다면 바이든과 가족, 그리고 이를 방조한 참모들과 당료들은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미국과 세계는 더 유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趙甲濟
오랫동안 미국언론을 대표하는 기자로 평가 받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수시로 만나는 친구이기도 했던 뉴욕타임스 칼럼리스트 토마스 L. 프리드먼 씨가 오늘자 신문에 "조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좋은 대통령이지만 그는 선거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제목의 격정적인 글을 썼다. 그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호텔에서 어제 있었던 바이든-트럼프 토론을 지켜보면서 울었다고 했다. 자신의 생애에서 이렇게 가슴 아픈 大選 장면은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좋은 대통령이지만 재선에 도전해선 안된다>고 못 박았다. 뉴욕타임스와 프리드먼의 名聲과 反트럼프-親바이든 성향에 비추어 이 칼럼은 큰 파장을 일으킬 것 같다. 그가 私感을 넘어서 친구 바이든을 가차없이 버리기로 작심한 유일한 이유는 인류의 재앙인 트럼프 재선의 위험성임이 이 칼럼에서 절절하게 묻어나고 있다. 그는 바이든 가족과 참모들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오는 11월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바이든이 前面에 나서서 재선 출마 포기 및 민주당 전당대회 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공화당도 어제 토론회에서 거짓선동만 늘어놓은 트럼프를 교체해야 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므로 민주당이라도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代替후보를 뽑는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재선이 주는 국가적, 국제적 위협이 너무나 긴박하므로 민주당은 즉시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재촉했다. 민주당이 찾아내야 할 새 후보는 <당과 나라를 통합시키고 세계를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비전을 가진 사람>이다. 지금 세계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술적, 기후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 특히 인공지능(AI) 분야가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꿀 것이다. 그럼에도 어제 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AI'를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프리드먼은 <인류가 당면한 위험과 기회 속에서 세계는 미국의 최고 인재에 의하여 지도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바이든과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여행하면서 친구가 되었다면서 그렇게 '젊은 바이든'이라면 세계를 지도할 수 있겠지만 어제 목격한 노쇠(老衰)한 바이든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바이든이 재선을 포기한다면 그가 이끈 4년은 미국 역사상 훌륭한 통치의 임기였다고 기록될 것이다. 무엇보다 큰 공적은 바이든이 트럼프의 재선을 막은 것이고 이것 하나만으로도 최고훈장인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을 만하다고 했다. 자신이 여러 차례 독대한 바이든은 생기가 있었지만 어제 토론을 보고는 그를 단념할 수밖에 없었고 가족과 참모들도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어제 보여준 것이 그의 최선이라면 이젠 체면을 지키면서 물러설 때이다. 그렇게 하면 모든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그를 칭송할 것이다. 즉, 나라를 자신보다 앞세우는 일. 만약 그가 포기하지 않고 출마를 강행하여 트럼프에게 진다면 바이든과 가족, 그리고 이를 방조한 참모들과 당료들은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미국과 세계는 더 유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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