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바라(*-
-시인 / 권혁춘-
누가 보았다면
향기는 나던가
오랜 세월 삶고 말린
시어들을 고르고 골라
창가에 멸렬처럼 드리워 놓고
꽃이 되거라 꽃이 되어 시꽃으로 피거라
손끝이 닳아 문드러지도록
합장으로 모은 주문
순환의 법칙에 따라
나무에 나이테가 쌓이면
세월이 피워주기를
무릅이 닳도록 백팔염주 굴리며
하얀 밤을 지샌다.
-13억명과 조찬
문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식사 10끼 중 2끼만
중국측으로 부터 대접 받은
것을 두고 "대통령 혼밥"논
란이 벌어졌다. 특히 방중
둘쨋날 아침 식사를 일반
식당에서 조촐하게 한 것에
대해 정의용 청와대 안보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혼
밥을 한 게 아니라 13억
중국 국민과 함께 조찬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 가슴 벅차다.리영희 책
"8억인과의 대화"이후 이
렇게 장대한 수식은 처음
이다. 리영희는 그나마 서구
전문가들의 중국 관찰기를
엮어 번역하는 수고라도
했지만 중국 꽈배기와
두유로 아침 먹었다고
"13억인과 조찬"이라니
국가 안보는 이렇게 문
학적인 분이 맡아야 제
격이다.지화자' 용이 하
늘을 올라가는데 멈출
쏘냐. Why? 생각.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