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詩人*허영둘-
항아라는 몸이 경전이다
모난 데 없이 웅숭 깊은 寺院
흙으로 빚은 말씀이다
침묵을 발갛게 앉힌 이 집은
맑은 날 아침 하늘 향해 창을 열고
밤이면 수도자처럼 묵상한다
내밀하게 곰삭힌 시간은 천년이 되고
햇살과 바람 달게 익어 생명수가 되는 집
목숨을 환하게 피워 올리는 것은
흑지주 같은 어둠이라며
찰랑찰랑 말씀이 고이는 집
생명을 말끔히 펴낸 집은 햇살 가득 안은 빈집
결국 흙이라는 짭짤한 깨우침이 오도카니 들어앉은 집.
-다리는 다리 꼬리는 꼬리다
방향을 정확히 잡으려면
정책의 효과와 역효과'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정책은 부작용과 역효
과를 동반 한다. 정부가
효과' 장점' 감정만 내
세우려 하면 역효과' 단
점' 약점'이 모여 대폭
발을 일으킨다. 대통령
의 중국 방문은 여러 말을
낳았다.아슬아슬한 줄
타기 외교였다. 대통령
진심은 그렇게 해서라도
사드 배치에 다한 과잉
보복' 북한으로 가는 석유
파이프를 끝내 잠그지 않는
중국의 비협조 벽을 넘어
보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작은 나라"로 부르는
이상한 사태도 그래서
빚어진 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드 추가 배치
不可를 비롯한 "3불가
정책" 다음에 나온 시
진핑 주석과의 "한반도
4대원칙"합의는 미국의
의혹을 키울만 하다'
촛불만 해도 그렇다.
촛불의 가장 큰 메세지는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고 권력 내부의
비판이 가능해 지도록
헌법을 바꾸라는 명령
이다.
지명 수배중인 노조
사무총장이 장관의
신임 인사를 받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지명 수배자가 여당
대표실을 점거한 사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한국에는 공영방송이 없다
선거에 승리한 측의 전리
품이다.야당 시절 이런
모습을 격렬하게 공격한
여당이 이제 자기네 수
족을 공영방송 사장 자
리에 밀어 넣는다고 공정
보도가 가능해지는가.
말의 꼬리를 다리라고
부른다 해서 꼬리가 다
리가 될 수는 없다.나라를
바로 세우려면 "다리는
다리 꼬리는 꼬리"라고
했던 링컨 전 대통령의
말을 되삼켜 봐야 한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