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5일 (화)
제목 : 겟세마네의 기도
오늘의 말씀 : 마가복음 14:27-42 찬송가: 457장(구 510장)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중심 단어: 예수, 아버지의 원대로, 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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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27-30절: 제자들이 도망할 것을 예고하심/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을 예고하심/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심
33-36, 39, 41절: 심히 고민하며 세 번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심
34, 37-38절: 제자들에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하심
도움말
1. 이 때(35절): ‘고난의 때’를 말한다.
2. 아빠(36절): 히브리어 ‘압바’(아버지)의 헬라어 음역으로, 아버지를 부르는 애칭이다.
3. 잔(36절): 여기에서 ‘잔’은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인간의 운명을 가리키며(사 51:17),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순교)을 상징한다(요 18:11).
4. 시몬(37절): 제자로 부름받기 전 베드로의 본명으로, 베드로의 인간적인 면모와 유약함이 함축된 이름이다.
말씀묵상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온 세상의 죄를 짊어지는 고통을 당하셔야 했습니다. 그 고난 앞에서 예수님은 할 수만 있으면 ‘고난의 잔’을 거두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이는 인성(人性)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심정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국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6절)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기도의 참된 의미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마 6:10).
깨어 기도하라
예수님은 목자가 쓰러지면 양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듯, 당신이 체포될 때 제자들이 모두 도망갈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27절; 슥 13:7). 뿐만 아니라 베드로가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심한 고통과 눈물로 간구하시는 동안(눅 22:44; 히 5:7-9) 제자들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 번씩이나 간절히 기도하시는데도, 그들은 깨어 있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38절)고 말씀하십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예수님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꾸짖으시며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38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순종하기 어려운 문제 앞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기도합니까?
2. 여러분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늘 깨어 기도하고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예수님은 육신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어 버렸던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두 번이나 잠을 깨웠는데 왜 베드로는 잠이 이기지 못하고 이런 말을 들어야 했을까? ‘이제는 자고 쉬라!’
그런데 이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조롱이나 책망이나 포기하는 말씀으로 들리지 않는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라고 말씀하신다. 이런 제자들을 뒤로 하고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예수님이 붙잡히는 순간 제자들이 다 흩어질 것을 알고 계셨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 말씀이 도무지 무슨 말씀인지 알아듣는 자들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그래도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한 충성된 마음을 진심을 담아 표현한다.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이 또한 베드로의 진심이다. 다른 제자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철저하게 버림받게 될 것을 알고 계셨다.
왜 세월이 흐를수록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예수님은 전무후무한 감정을 제자들에게 표현하신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지만 제자들은 육신이 피곤하여 잠이 들어 버린다.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기도 잠시 멈추고 돌아와 잠든 베드로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말씀하신다.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그런데 예수님의 마음에 베드로를 향한 서운함이 들어있지 않다. 오히려 베드로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이 들어있다. 두 번째 기도하고 돌아왔을 때도 역시 제자들은 잠들이 있었다.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세 번째 돌아와 제자들을 깨우시며 말씀하신다.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마치 더 이상 제자들에 대한 기대를 버리시는듯한 말투로 말씀하신다. 하지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이 잠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었기 때문이 아니다. 예수님 마음에 결단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십자가를 지기로 결단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칠 것을 알고 계셨다. 오직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그래서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주는 제자가 하나도 없다. 항상 아끼고 사랑하며 가까이 했던 세 제자는 기도하는 동안 잠들어 있었고, 가롯 유다를 예수님을 잡기 위해 군병들과 함께 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줌으로 예수님의 결단에 도움을 주는 인간은 아무도 없었다. 오직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하신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주님은 오늘도 말씀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모든 마음을 비우고 오직 주님의 마음으로만 채우라고 말씀하신다. 다른 어떤 것으로도 위로나 격려나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내로 물러서지 말고 피하지 말고 두려움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신다.
사랑의 주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결국 예수님이 아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며 모든 것을 포기하시는 예수님을 통해 뭔가 위로받고 싶고, 격려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마저 빼앗아가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시작하신 이가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두려워서 뒤로 물러나거나 타협하는 마음으로 피하지 않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담대함을 주시고 예수님처럼 결단하고 앞으로 전진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