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반드시 지어야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의 깊은 골짜기에
'할단새'라는 전설의 새가 있다고 합니다.
할단새는 둥지도 없어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면서 살아가는데
매섭고 혹독한 밤이 되면 추위에 떨며 고통의 시간을 보냅니다.
때로는 다른 새들의 둥지를 기웃거려 봅니다.
하지만, 어떤 새들도 자신의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결국 목이 터져라 울면서 밤새 굳게 마음먹고 다짐합니다.
"내일은 반드시 둥지를 지어야지"
그런데 그뿐, 따스한 햇볕이 드는 아침이 되면
할단새는 지난밤의 결심은 다 잊어버리고 즐겁게 놀면서 하루를 다 보냅니다.
그러다 다시 밤이 되어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면
또 떨고 울며 결심을 되풀이하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제 또래만 해도 엄청난 사고를 당한 몇몇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습니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화재, 대구지하철참사, 세월로 참사, 이태원참사...
그때마다 결심하고 망각하고를 반복하며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끝내 둥지를 짓지 않고 사는 할단새처럼 금세 일상에 젖어 잊고 살았습니다
새해에 소망으로 채운 계획, 월초에 정한 약속 등 지금도 많은 걸 망각하고 다시 결심합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자지 않는 것은 각 정당의 네탓공방이듯이
이번만은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에 이어서 책임지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봉화 탄광 붕괴로 지하에 고립된지 221시간만에 광부 2명이 구조된 것은 기적입니다
기적은 일상 속에도 분명히 일어나고 있으니 결심을 실천할 수만 있으면 됩니다
휴일 하룻길도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
# 오늘의 명언
늘 명심하라.
해내고 말겠다는 너의 결심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단 사실을...
– 에이브러햄 링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