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길이 늘이기
고작 이만한 미래를 고대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이
답답하게 생각될 때도 때론 있다.
그럴 땐 허리를 펴고 서서 미래의 길이를 조금 더 늘여본다.
한 시간의 미래, 두 시간의 미래, 그것도 아니라면 하루라는 미래......
- 황보름,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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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 때는 하루가 참 길고, 또 어떨 때는 아주 느리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 연말에 올라올 때 열흘 정도 머물다가 집에 다녀온다는 계획이어서
가져 온 약이 동이 났습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손녀 둘을 케어하는 아내를 돕는 일입니다
약을 가지러 다녀와야 한다고 했더니 얼굴을 찌푸리네요^*^
현재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미래를 연장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거창한 것이 미래가 아니라 집중한 현재의 연장이 미래일테니까요
나만의 보폭, 속도, 방향이 가족의 미래와 연결되어야 모두가 웃게 될 테지요
그렇다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현재에 충실할 밖에요
하룻길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