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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가 뛴다
윤명수
청개구리가 뛴다. 가까이 다가 가기만해도 뛴다. 돌을 던지면 돌이 닿기 전에 뛴다. 콩알 튀듯이 뛴다 일단 뛰고 본다. 뽈뿔이 흩어지면서 뛴다. 앞만 보고 뛴다 번갯불처럼 뛴다 뱃가죽이 다 닳도록 뛴다 살기위해 뛴다 뛰는 줄도 모르고 뛴다
-출처 전국 농촌 여성신문 지금은 시를 읽을 시간
*재밌다, 웃음난다 시를 읽는 재미에 푹 빠져 무료했던 오후가 즐거워진 다, 시 한편이 주는 즐거움이 이렇듯 크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다, 진지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아도 얼마든지 좋은 시가 될 수 있음을 본 다 , 해학이란 이런 것이다, 웃음이란 이런 것이다, 일단 뛰고 보는 청개구리 의 습성을 통해 나는 길바닥 서민들의 삶을 본다, 뛰어야 사는 서민들에게 뛰는 행위는 생활이자 본능이라니, 왜 뛰느냐고 묻지 말자, 돌도 던지지 말 자, 청개구리가 울 땐 그냥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때자, 웃다가 울다가 오후 가 다 갔다 뱃가죽이 다 닳았다, 청개구리가 뛰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고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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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예전에 봤던 선생님의 작품인데 다시 한번 보며 깊은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